비전 선언

체육교육과 김유나

미래 교육 2019. 6. 9. 00:21

 

나는 선생님인 부모님의 아래에서 자라 항상 막연하게 선생님이라는 꿈을 갖고 있었다. 어떤 선생님이 될지, 어떻게 영향을 주는 선생님이 될지는 전혀 생각하지 않은 채 그렇게 자라왔다. 하지만 고등학교 때 교대에 진학하는 것을 생각하게 되면서 왜 중고등학교 선생님이 아닌 초등학교 교사가 되고 싶은지, 교사로서 하고 싶은 일이 뭔지에 대해 생각하게 되면서 내 선생님으로서의 정체성에 대해서 고민해보게 되었다.

 

나는 초등학교 교사가 세상의 많은 직업중에 중요한 직업으로 손꼽히는 이유에는 그들이 영향을 주는 대상. 영향의 범위, 영향의 결과 등이 있다고 생각한다. 먼저 가장 기초적인 성장기에 있는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교사의 말 하나 교사의 행동 하나하나가 아이들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된다. 또한 우리의 영향 하나가 아이들의 삶 전체에 기초적인 기반을 만들고 크게는 그들의 전체 삶을 결정짓기도 한다. 나는 중 고등학교 때 사랑을 많이 받지 못한 아이들을 보면서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저들을 더 많이 돌보고 사랑해줬다면 아이들이 지금처럼 행동했을까? 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런 친구들을 보면서 초등학교 교사에 대한 생각이 조금씩 들었는지도 모른다. 초등학교 교사가 되어서 자라는 하얀 아이들에게 알록달록 밝은 색을 가득 채워주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초등학교 교사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고, 아이들에게 사랑을 주고 그들의 개성을 살려주며, 존중해주고 존중하는 법을 가르쳐주는 교사가 되고자 생각했다.

 

전주교대에서 학교를 다니면서 내가 생각한 교사의 모습과는 다른 평범한 교양과목들을 배우고, 전혀 관련 없는 과 행사를 하면서 교대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고 있을 때 1학년 교생실습이 다가왔다. 1학년 때 교생실습을 가장 어린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을 만나러 갔다. 그 아이들은 전혀 적대감 없이 처음 보는 나에게 안기고 내 손을 잡으며, 애기 티도 벗지 못한 나를 보면서 환하게 웃어주었다. 그 아이들의 미소를 보았을 때 교사가 되어서 이렇게 내가 만날 우리 반 아이들에게 웃는 얼굴을 많이 보여주고 많이 웃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교사가 되어야겠다고 또 한 번 다짐했다. 1학년 아이들이 보여준 순수하고 해맑은, 티 없이 맑은 미소가 나를 울렸고 내 마음에 각인되었다.

 

나는 아이들 각자가 각자의 방식대로 웃을 수 있게 만들어주는 교사가 될 것이다. 그들의 행동과 성격, 개성을 존중하고 칭찬해주며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삶에 대해서 알려주고 싶다. 또한 학교가 그들에게 공부하고 선생님에게 혼나는 장소가 아닌. 학교는 와서 선생님과 친구들과 함께 웃고 즐기며 가정에서 느끼지 못하는 행복을 느낄 수 있고 학교에서 다양한 것들을 체험해보면서 그들의 장점에 대해 한번 더 찾아볼 수 있는 장소가 되도록 도와줄 것이다. 나는 몇 년이 지나도 평범한 평교사일 것이다. 남들이 보기에는 평범할지라도 내가 만난 아이들에게는 하나의 소중한 선생님이었으며 간직하고 싶은 기억이 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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