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떤 교사가 될 것인가?’ 이 질문을 1학년 때 들었을 때는 그다지 와 닿지는 않았습니다. 단순히 좋은 교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학교에 들어왔지만 좋은 교사란게 딱히 있나 그저 교과 내용을 잘 가르치고 생활지도를 잘하면 좋은 교사가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교단에 서기까지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을수록 스스로 어떤 교사가 되어야 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해 보게 되었습니다.
저의 교사로서의 비전은 제가 교사라는 꿈을 가지게 된 이유로부터 시작됩니다. 초등학교 6학년 당시 저희 반은 소위 말하는 문제아가 많은 반이었습니다. 당시 담임 선생님께서는 학교에 자주 나오지 않고 나쁜 길로 빠지려는 아이들을 열성적으로 지도하셨습니다. 퇴근 후나 주말, 방학도 가리지 않고 항상 관심을 쏟았고 그 아이들이 나쁜 길로 빠지는 것을 막아주셨습니다. 저는 어린 나이에도 그러한 선생님의 노력을 보고 교사란 정말 힘든 직업이지만 학생의 인생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직업이라는 것을 느꼈고 저도 한 사람의 인생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교사라는 꿈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1학년과 2학년 때 참관실습에 나갔을 때 만난 현장 선생님과 아이들을 보고, 교사는 학생들에게 관심을 잃는다면 교사로서 해야 할 역할을 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수업을 진행 할때나 학생지도를 할때 학생 개개인의 특성과 개성을 파악하고 학생과 인격적인 관계를 맺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앞으로 다가올 4차 산업 혁명 시대에는 교사보다 지식을 잘 전달할 수 있는 AI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저는 교사라는 직업이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교사가 단순히 수업에서 학생들에게 지식을 전달하는 역할만을 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교사는 학생들과 인격적인 관계를 형성하여 학생들의 인성 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주고 학생들이 인생에서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도록 도와주며 앞으로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결정해줄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역할은 기계가 할 수 없는 영역이며 교사라는 직업에 대한 소명의식을 가지고 학생들에게 진심으로 관심을 가지며 그들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앞으로 교사가 되어서 학생에게 무관심하고 월급과 방학만을 기다리는 책임감 없는 교사가 아닌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아이들이 인생에서 좋은 방향으로 나갈 수 있게 항상 도움을 줄 수 있는 교사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단순히 다짐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항상 생각하고 행동으로 이어져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