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선언

국어교육과 배다인

미래 교육 2019. 6. 9. 00:24

어떤 교사가 될 것인가. 벌써부터 정하기는 어렵기도 하고, 교직에 나가기 전에 확고한 교사상을 세워야 한다고 느껴지기도 한다. 교사가 된 후 내가 생각하는 교사상이 변화할 수 있겠지만 교사가 되기 전에 생각하는 바를 확실히 하는 과정도 분명 필요하다. 그렇다면 나는 스스로가 어떤 교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첫째로 올바른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사이다.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은 가치관이 아직 확립되지 않았고, 주위 환경과 경험 등을 통해 가치관을 확립해 나가는 시기이다. 이 때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주위 환경을 조성해 줄 수 있는 교사는 학생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다. 나의 행동 하나하나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나는 스스로 바르다고 말할 수 있는 가치관과 신념을 가지고 그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 내가 차별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그 생각대로 행동하게 될 것이다. 학생들은 이를 보고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영향을 받게 되며 즉각적이지 않다고 하더라도 은연중에 학생들의 가치관 형성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따라서 나는 스스로 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내가 만나는 학생들이 바른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교사의 역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둘째로 학생의 특성을 함부로 규정짓지 않는 교사이다. 사람을 처음 봤을 때 보통 첫 인상으로 그 사람의 이미지를 만들게 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우리는 어린이에게 사회적으로 갖는 이미지가 있다. 개개인의 학생과 상호작용해야 하는 교사에게 소비하기 편한 이미지로 만들어진 편견을 갖는 것은 위험하다. 현재 사회에서 소비되는 이미지와 다르게 어린이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고, 부조리함을 알며, 때로는 우리의 생각보다 미성숙하기도 할 것이다. 내가 어린이, 초등학생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이미지로 내가 만나는 학생에 대한 편견을 만들 수 있다. 따라서 내 안에 내재되어 있는 것으로 한 학생을 규정짓는 것이 아니라, 그 학생과 여러 번 만나고 상호작용하면서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만들어내는 교사가 되어야 한다.

셋째는 합의를 통해 규칙을 만드는 교사이다. 지금까지의 학교생활을 돌아봤을 때 우리는 보통 정해진 규칙만을 따랐으며 그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 규칙이 만들어졌는지, 그 규칙에 정당성이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 이미 정해져 있는 규칙이라고 해서 옳은 규칙이 되고 지켜야 하는 것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 규칙에 대한 타당성이 없다면 규칙은 강압이 될 뿐이다. 따라서 나는 지켜야 하는 이유에 대해 모두가 수긍할 수 있는 규칙을 협의를 통해 만드는 교사가 되고 싶다. 실제로 반 내부에서 협의를 통해 그 반이 지켜야 할 규칙을 정하고 준수하도록 하는 교실의 사례를 몇 번 봤는데, 자신들이 만들어낸규칙이기 때문에 지켜야 한다는 인식이 강했다.

내가 원하는 교사상은 이상일 수도 있겠지만 현실이 그렇지 못하다고 안주하는 것보다 이상을 정하고 그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훨씬 바람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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