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선언

컴퓨터교육과 박규용

미래 교육 2019. 6. 9. 16:12

 내가 교사라는 직업을 택한 데에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 하나는 개인적인 욕심이고, 다른 하나는 타인을 가장 효과적으로 돕고 싶었기 때문이. 첫 번째 이유는 결혼을 빨리 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래서 졸업 후 안정적인 직업을 빨리 가질 수 있는 길을 찾아보았고, 교대에 대해 알게 되었. 교대라는 곳을 찾아보고 나니 가르치는 것을 좋아하고 아이들도 좋아하는 적성에도 맞았기에 더욱 가고 싶어졌. 두 번째 이유는 교사라는 직업의 특성에서 기인했. 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나는 다른 사람들처럼 막연히 좋은 대학교의 경영학과를 졸업하여 직업을 가질 생각을 했. 그 후 돈을 많이 벌어서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 그러나 그 어려운 사람들이 생기는 것은 결국 구조적인 문제가 크고 그 구조를 바꿀 수 있는 것은 경영인보다는 정치인이라고 생각했. 단순히 돈을 많이 벌어 남을 도와준다면 내 시야에 있는 사람들 중 일부만을 도울 수 있을 뿐이지만 어려운 사람들이 생기지 않도록 구조 자체를 바꾼다면 내 시야에 닿지 않는 사람들까지 더욱 많은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고 생각했. 그러나 커가며 뉴스에 나오는 정치인들의 행태를 보고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굉장히 적다는 느낌을 받았.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고 정작 자신을 신뢰하며 뽑아준 사람들에게는 안중도 없어 보였. 개중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들도 보이긴 했지만 무리를 만들지 못하고 권력투쟁에서 밀려나 목적을 이루지 못하는 모습들만 보였. 그래서 마지막으로 생각한 것이 교사의 길이었. 교사가 되어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을 많이 길러낸다면 더 많은 사람들을 돕고 싶은 꿈을 더 쉽게 이룰 수 있겠다고 생각했. 1년에 내가 맡게 되는 아이들 중 세 명 정도씩만 이런 생각을 갖게 해도 나 혼자 노력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았. 같은 생각을 하는 학생을 길러낸다면 그 학생 또한 나중에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학생들을 많이 길러내 좋은 쪽으로 바꾸어 나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 물론 그런 학생들을 길러내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만약 성공한다면 큰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 계속해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고 말이. 내가 소규모 학교에 가고 싶은 이유도 여기에 있. 소규모 학교는 학교의 규모가 작은 만큼 처리해야 할 잡무가 많지만 선생님의 역량에 따라 다양한 수업 형태를 활용하고 특색있는 수업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교대에 입학하게 된 이유도 위에서 영향을 많이 받았. 지금 학원에서 강의를 하고 있고, 강의하고 있는 과목인 국어를 많이 좋아하고 학생들과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며 격의없이 수업을 하는 것도 좋아한. 친구들이나 제가 어느 학교에 다니고 있는지 알고 있는 학생들도 교대보다는 사범대에 어울린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 그러나 위에서 말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가치관에 의식적으로나 무의식적으로나 많은 영향을 끼치는 초등학교 시절이 낫다고 생각했. 초등학생 연령대의 아이들을 좋아하면 좋아했지 싫어하는 것도 아니기에 교대를 선택할 수 있었다.

 앞으로 임용고시에 합격하여 교직생활을 해 나가며 기대하고 있는 것은 퇴직 후에도 내가 가르쳤던 아이들이 찾아오는 것이. 내가 그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방향으로 큰 영향을 주었다면 내가 지금 초등학교 4학년 때의 담임선생님을 찾아가고 싶은 것처럼 나를 다시 찾아오고 싶을 것이라고 생각한. 설사 한 명의 아이들도 절 찾아오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교직생활을 하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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