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내 기억에 오래남는 선생님은 두 분이 계신데, 한 분은 초등학교 6학년 담임선생님과 다른 한 분은 고등학교 2학년 때 수학선생님이다. 두 분다 내게 어떻게 살아야 할지 확고한 인생관을 심어주신 분이다. 어렸을 때는 선생님이 좀 더 내게 친절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나에게 더 많은 관심을 주었으면 좋겠다고 여겼다. 하지만 교대입시를 준비하면서 자소서를 오랜기간동안 썼는데, 교사는 얼마나 친절한가, 얼마나 잘 가르치는가의 기준이 아니라, 어떤 인생을 살 것인가?의 가이드 라인이 되준 선생님들이 기억에 오래남는구나. 를 깨달았다.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이 삶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고싶다. 주도적으로 자신의 삶을 관리하고 행복을 꿈꿀수 있는 아이들이 될 수있도록 하고 싶다. 학생 스스로 인생의 목표를 설정하고 그에따라 열심히 노력할 수 있는 그런 교육을 하고 싶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무슨일을 좋아하는 지 몰라 헤메는 것이 정말 안타깝다고 생각했다. 막상 진로를 결정해야 할 때가 되면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 조차 모른다. 그런 사람들을 봐 오면서, 최소한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은 저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자기자신을 잘 파악하고 스스로에게 관심을 많이 기울이게 해서, 자기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잘하는지 정도는 알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자신만의 인생관을 설립하길 바랐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수학선생님은 나에게 하루를 살더라도 내가 하고싶은 일을 하고 살아야 겠다는 가치관을 심어주었다. 그것은 긴 수험생활동안 내게 힘이 되었고 , 나도 저런 교사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했다.
교대에 다니면서 오히려 고등학교 때 보다 간절함이 덜해지고 있는 것 같다. 고등학교 때는 교대에 가기 위해서 피나게 노력했는데, 점점 이것이 내게 당연해지고 소중함을 모르게 되는 것 같다. 내가 고등학생때부터 꿈꾼 교사상을 잊지 않고 잘 지켜나갈 수 있도록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