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선언

국어교육과 박민호

미래 교육 2019. 6. 9. 18:33

스물 여섯, 내가 교사를 하고 있을 땐 어떤 모습일까? 13살일 때 나와 22살일 때 내가 생각한 교사의 이미지는 완전 딴판이었다. 13살일 때 내가 생각한 교사는 만능이며 내가 모르는 건 다 해결해주는 슈퍼맨이었다. 그저 큰 어른으로 느껴졌으며 나와 관계에서 친밀감을 느끼지는 못하였다. 반면 22살일 때 내가 생각한 교사의 이미지는 정 반대였다. 내가 교사가 된다면 나는 아직 아이들에게 모든걸 알려줄 만큼 똑똑하지 않았고 아직 내 일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어린이일 뿐이었다. 교사라고 해서 아이들과 완전 다른 큰 어른이라고 생각되지 않았다. 이 당시에 나는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학생들을 위해 질 높은 수업을 진행 할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했다. 그로 인해 아직 배우지 않았던 교과교육론, 교육학등에 대한 공부의 필요성을 느꼈다.
3학년이 된 지금, 내가 교사가 된다면 어떤 교사가 돼야할까? 교대에서 3년동안 공부를 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교생 실습도 짧지만 2번 나갔으며 교과교육론을 포함해 교사가 되기위해 필요한 많은 지식들도 쌓았다. 지금 나보고 수업을 하라하면 부족하지만 진행은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만약 학생들과 하루동안 같이 지내보라고 한다면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교사는 수업만을 진행하는 사람이 아니다. 점심시간 마저 일과시간에 포함되는 아이들을 수업이 아닌 시간에도 지도하고 관리하는 사람이다. 내가 생각하는 올바른 교사는 목표가 수업이 아닌 동행인 교사이다. 수업을 포함해 모든 시간동안 교사는 아이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그들의 눈높이에 맞춰 행동해야 한다. 교사는 큰 어른이 아닌 친근한 어른 혹은 위엄있는 친구로 다가가야한다. 아이들에게 먼저 인사해주고 항상 웃으면서 반겨주는 교사가 되어야 한다. 아이들이 질문을 할 때, 정답만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생각도 물어보며 공감해줄 수 있어야 한다. 아이들이 실수했을 때, 엄하게 꾸짖기도 해야하지만 어째서 그런 행동을 했는지 한번쯤 물어봐 줄 수 있어야 한다.
11월이 되면 나는 한달 동안 교생 실습을 나갈 것이며, 2년 후에는 한달이 아닌 수십 년 동안 교사 생활을 할 것이다. 내 일생이 걸린 직업이기에 고민도 많이 되며 스스로 생각하고 발전 할 필요도 있다. 결론적으로 내가 생각하기엔 이렇다. 처음에는 미흡하겠지만 아이들과 같이 생활하자. 한 교실 안에 교사 1명과 학생 다수가 아니라 나를 포함한 다수의 인격체가 존재하는 교실을 만들자. 점심시간에 아이들과 같이 축구를 해주는 그런 교사가 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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