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068 사회교육과 이서원

 처음에 교사가 되고 싶었던 이유는 단순했다. 어쩌면 선생님이 되고 싶다기 보다 교육대학교에 진학하고 싶다는 표현이 더 가까웠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절반 가까이 학교를 다니며 그 목적성이 변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2학년 2학기 때 실습을 나가고, 나도 아이들을 예뻐할 수 있구나 하는 것을 깨달았다. 원래는 남을 가르치는 것이 좋아서, 주변에서 늘 보고 자란 선생님이라는 직업이 좋아보여서 택했던 길이었지 솔직히 아이들이 사랑스러워 보이지는 않았었다. 그러나 이번 실습에서 그동안 숱한 학교 수업동안 배우지 못했었던 사실을 느끼고 얻은 것이 있었다. 아이들이 너무 예뻤다. 교생인 내 말을 잘 듣는 친구들도, 담임 선생님이 아닌 만큼 편하게 생각하거나 관심이 없는 친구들도 있었다. 그러나 1주일 간의 기간동안 나는 매일 출근하는 것이 진심으로 즐거웠다. 가서 또 애들이랑 무슨 말을 할지, 오늘은 수업 때 어떤 일이 있을지, 일일 담임으로서 어떻게 등하교 지도를 할지가 매일 행복한 고민이었다. 또한 우리반에 정서적으로 문제가 있는 친구가 있어서 담임 선생님께서 일일 담임을 맡은 날에는 그 친구 옆자리에 앉아서 밀착 지도를 해줄 것을 부탁하셨었다. 그래서 일일 담임이 되어 그 친구를 어떻게 대하고 어떻게 가르칠지도 걱정보다도 기대가 되었었다. 그동안 왜 교사가 되고 싶냐고 누군가 내게 물었을 때 바로 쉽게 답을 하지 못했었다. 그러나 지금 교대 2학년생인 나는 어렴풋이 그 이유를 알것 같다. 아이들이 좋고, 담임으로서의 생활이 걱정도 되는 한편 빨리 아이들을 가르치고 직접 생활지도도 하며 교사가 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내가 아이들을 가르친다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 되는 부분은 다소 상투적으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애정 섞인 관심과 이해하려는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한다. 어릴때의 선생님은 정말 큰 존재라는 것을 알기에, 반 아이들 한명 한명 전부에 관심을 가지고 아이들을 대할 것이다. 이번 실습 때 만난 선생님께서 사랑을 많이 받은 아이들은 티가 난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그 말에 동의하는 편이다. 어릴때부터 사랑을 많이 받은 아이들은 스스로에 대한 사랑뿐만 아니라 남들에 대한 사랑도 더 많이 베풀 줄 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반 아이들 모두에게 차별 없이 애정과 관심을 전해주고 싶다. 또한 아무리 요즘 초등학생들이 성숙할지라도 아이들은 아이들이라고 생각한다. 특히나 저학년 아이들의 경우에는 정말 몰라서, 호기심이 넘쳐서 돌발 행동을 하기도 하는데 그 부분을 진심으로 이해해주고 싶다. 아이들을 통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통제하는 과정에서 아이들 마음에 상처를 입히거나 중요한 어떤 것을 갉아먹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담임교사로서의 학급 통제의 역할과 더불어서 아이들의 시각을 이해해 줄 수 있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