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선언

20180052 사회교육과 고아영

미래 교육 2019. 11. 30. 23:14


어렸을 적 남들의 꿈이 이리저리 바뀔 때 나의 꿈은 단 하나 초등학교 선생님이었다. 나의 꿈 포트폴리오를 만들거나, 발표 대회를 하면 무조건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만들고 했었다. 그 때는 고모의 영향을 많이 받았던 것 같다. 나에게 고모는 특별한 사람이었다. 고모가 나를 많이 챙겨주었고, 부모님 못지 않게 나의 교육에 신경을 쓰셨던 분 같다. 그리고 양가의 첫쨰여서 동생들이랑 놀 때 선생님 놀이를 자주 하였고, 자연스럽게 선생님이 되어야겠다고 마음 먹었던 것 같다.

그러나 사춘기가 들어서, 그런 꿈이 싫어졌다. 내가 주체적으로 생각헀다고 생각했던 것이 다 아닌 것 같고, 초등학교 선생님이 될라면 반에서 1~2등을 해야 하는데 공부도 못할 것 같았고, 한 번뿐인 인생인데 평생을 교직에 한국에 갇혀 살기가 싫었다. 세상에 내 이름을 남기고 싶었다. 아마 실과 시간에 배웠던 질풍노도의 시기였던 것 같다. 행동적으로는 그런 마음을 드러낸 적이 없지만, 마음 속에서는 항상 인생이란 뭘까 생각하며 우리가 죽으면 이 인생은 무슨 의미가 될까 등의 소위 중2병이라고 말하는 시기였던 것 같다. 이때 진로를 찾기 위해 정말 많은 시간을 보냈었다. 진로 상담도 해보고, 커리어넷이라는 사이트도 이용해보고, 적성 검사도 해보고, 다양한 직업 체험을 참여해보기도 했었다. 어릴 적 경험했어야 할 것을 남들보다 늦게 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나는 그 시기 중에 내가 남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투자했고, 많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라고 생각해보았는데, 영화와 드라마 감상이었다. 그래서 그와 관련된 직업을 연구하다가 영화감독, 방송PD라는 직업을 발견했고, 이 꿈은 고3까지 이어졌다. 어떻게 보면 뜬구름 같은 꿈이었을 수도 있다. 정말 내가 간절했다면 여기 없었을 것이니까 말이다. 현역 때 입시에 실패하고 (사실 공부를 안 했었다), 재수를 했는데, 그 시기 동안은 꿈이 중요한 게 아니라 대학이 중요했고, 나는 교대를 가기 위해서가 아니라 좀 더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서 공부했다. 두 번째 수능 날 나는 좌절했고, 앞이 보이지 않았다. 부모님과 고모는 내가 교대나, 특수교육과에 진학하기를 바라셨다. 그리고 재수가 우리 집 가정에 큰 타격을 주었기에 한 번 더를 생각해볼 수 없었고, 그렇게 나는 교대에 왔다. 물론 원서를 적을 때 나의 의사가 전혀 개입되지 않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만약 이 길이 정말 싫었다면 쓰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지만 나는 원서를 썼고 붙기를 바랬지만 확신은 없었던 전주교대에 오게 되었다.

사실 교대가 적성에 맞다는 것은 계속 알았지만 흥미가 없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교대를 다니는 2년의 시간은 생각보다 재미있었고, 답답하지 않았다. 어쩌다 우연히 들어갔던 교육위원회 활동을 통하여 교사란 직업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해보았고, 비전모임 나눔을 할 때는 좋은 교사란 무엇일까 계속 고민해보았다. 그런 시간 속에서 내가 얻어낸 답은 다음과 같다.

좋은 교사란 학생에 대한 열정이 멈추지 않는 교사라고 생각한다. 교사는 수업의 지도자가 아니라 수업의 협력자가 되어야 한다. 협력자가 되기 위해서는 같이 손을 잡고 있는 이가 누구인지를 먼저 잘 알아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관심이 필요하고, 노력이 필요한데, 그 열정이 멈춘다면 더 이상 협력자가 될 수 없을 것이다. 매년 새로운 아이들을 만나고 수업을 하고 헤어지고 하는게 한 10년 정도 반복되었을 때쯤 나는 이런 교사로 남아있을 수 있을까라는 의문도 들었다. 사실 이런 의문은 어떤 직업이든 마찬가지 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열정이라는 것을 좀 더 구체화하고 체계화한다면 그런 슬럼프를 넘어갈 때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 그 열정에 대해서는 남은 2년동안 찾아가고자 한다.

교대 수업의 의미를 찾아가기 시작한 것은 1-2학기 때부터였던 것 같다. 처음 입학 했을 때는 도대체 이런 걸 왜 배우고 있는 걸까라고 생각이 들었었지만, 지금은 그 과목들(몇 과목 제외하고)의 의미를 알 것도 같고, 지금은 수업 시간에 몰입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그런 몰입과 집중이 현재 내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나의 취미를 찾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 다양한 경험들을 해보는게 중요한 것 같고, 나는 그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내가 잠깐 꿈꾸었던 꿈을 이 직업에 녹여내고 싶다. 조금 더 큰 꿈을 꾸자면 나중에 교육방송에 일조하는 역할도 하고 싶다. 더 더 크게는 해외 교육방송에 일조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 지금 틈틈이 영상 편집을 하고 있고, 나만의 무언가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겠다.

 

고아영은 위와 같은 좋은 교사가 되도록 언제 어디서든 고민하고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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