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교사가 되겠다고 처음 생각했던 적은 초등학교 때이다. 무작정 매일 만나는 담임선생님이 좋아서 그냥 나도 나중에 크면 저런 어른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 당시의 학생들이 모두 그렇듯 나도 장래희망 칸에 초등학교 교사부터 연예인까지 아주 많은 직업들이 적혔다가 지워졌다. 그리고 다시 초등학교 교사라는 직업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된 것은 고등학교 1학년 때인 것 같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어떤 대학에 갈지 미리 생각해야한다, 이제 고등학교 3년으로 너의 미래가 바뀐다 라는 말을 자주 들으면서 과연 내가 어떤 직업을 가졌을 때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할 수 있을지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생각난 것이 내가 좋아하던 그 때의 초등학교 담임선생님이었다. 그 때의 담임선생님이 나에게 그러했듯, 나도 내가 만나게 될 학생들에게 ‘저런 어른이 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게 해주고 싶었다. 처음에는 그냥 막연했다. 일단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어야지, 나는 아이들과 가르치는 것을 좋아하니까 교사라는 직업이 잘 어울릴 거야. 라고 생각하면서 교육대학교에 오기 위해서 노력했다. 그렇게 고등학교 3년과 1년의 재수생활을 하고 교육대학교에 와서 과연 내가 어떤 교사가 될까? 라는 생각을 최근에 많이 하게 되었다. 학교에 막 입학했을 때는 대학교에서 새로운 문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그저 너무 즐겁고 재미있었다. 그런데 점점 학교생활을 하면서 나의 비전이 흐릿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저 나중의 임용시험을 통과하면 초등교사가 될 것인데 굳이 왜 지금부터 나의 미래에 대해서 걱정해야하는지, 모든 것이 귀찮았고 싫었다. 그리고 2학년이 되어서 조금 정신이 들었다. 이렇게 학교생활을 하다가는 나중에 교사가 되어서 어떠한 목표나 의지 없이 그저 주어진 일만 하는 사람이 될 것 같았다. 그리고 나는 과연 어떤 목표를 가지고 살아야할지 고민됐다. 즉, 내가 어떤 교사가 될까에 대해서 생각해보았다. 직·간접적으로 초등학교 현장을 경험하면서 제일 강하게 느낀 것은 아이들을 대할 때, 나의 감정이 곧 아이들을 대하는 태도로 연결되면 안된다는 것이다. 교사는 20여명의 학생들을 품고 한 교실을 꾸려가야한다. 그런데 나의 기분이 좋지 않다고, 그것이 곧장 아이들을 대하는 태도로 연결된다면 교사의 한 마디, 행동 하나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시기의 아이들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 남들이 보기에는 그게 뭐가 어렵냐고 생각할 수도 있고, 이것이 좋은 교사가 되는데 필요한 것이 정말 맞냐고 할 수 있겠지만, 지금의 내 생각으로는 나에게 가장 필요한 태도가 이것이라고 생각한다. 감정에 충실하게 살아가는 나로는 내 감정으로 인해 어떤 일을 할 때 지장을 받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지금부터 내 다짐을 꼭꼭 되새기면서 미래를 위해 준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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