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준 교수(한국교원대)

작년부터 허브 화분을 하나 가꾸고 있습니다. 창가에 얹어 놓으니 삭막하던 방이 한결 싱그러워 지더군요. 처음엔 말려죽이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나름 세심하게 가꿨었는데, 언제부터인지 물 주는 것도 며칠씩 잊기가 일쑤였습니다. 5월. 창밖의 나무들은 점점 푸르러지는데 제 방의 화분은 갈수록 시..

저희 아버지는 초등학교 교사이십니다. 그래서 저는 어렸을 때 부터 초등 교사의 삶을 직접적으로 많이 봐왔고, 그러한 가운데서 많은 생각을 하며 자라왔습니다. 하지만 이 삶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하며, 아이들을 위해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인지 알았기에... 이 길을 선택하는 것..

이번학기에 들어오면서 강의내용도 교양보다는 초등학교수업의 실전과 관련된 내용이 많아지면서 점점 내가 교직의 길을 간다는 것이 실감이 난다. 학교에 입학한고 5학기동안 자기소개서 라던지 앞으로의 미래계획이 라던지 하는 글을 쓰는 과제가 종종 있었다. 그때마다 ‘평소에 생각해보지 않다..

제가 장래희망으로 선생님이라는 직업을 꿈꿔 온 것은 아주 오래 전부터라고 생각됩니다. 딱히 어떤 계기가 있어서 장래희망을 선생님이라고 정한건 아니지만, 그저 어렸을 때부터 "다혜 너는 커서 무엇이 되고 싶니?" 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마다 주저없이 "응, 선생님!"이라고 시원스레 대답하던 그 ..

나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대학을 여러 번 바꾸었다. 보통 다른 사람들은 한 개에서 두 개의 대학을 다닌다면, 나에게 교대는 네 번째 대학이다. 대학이라는 것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대학에서 배운 전공을 살려서 직업을 선택하기 때문에 자신의 인생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저는 어렸을때는 과학자 발명가였습니다. 과학을 통해 국가에 일조해 보겠다는 생각을 어렸을 때 했습니다. 중고등학교에 올라가 면서 조금의 생각에 변화가 시작 되었습니다. 돈이면 모든게 해결된다.. 하지만 사춘기다 보니 이런생각을 하게 된 것이 었고, 고1 기독교를 믿기 시작하면서 가치관에 변..

내가 교육대학교에 다니고 있는 학생이기 이전에 나는 대학생이라는 것을 잊지 않기 위해 종종 나를 스스로 다독이곤 한다. 어느 정도의 방황과 어려움이 나를 더욱 성장시킬 수 있을까, 얼마나 노력해야 더 나은 인간이 될 수 있을까 같은 고민들의 답은 언제나 그 당시가 아닌 몇 년이 지난 후에서야..

고등학교 때 너무나도 좋은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학생일인데도 마치 자기 자식의 일처럼 하나하나 신경써주시는, 처음으로 교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매일같이 밤 늦게까지 남으셔서 학생들 질문 받아주시고, 끊임없이 교재와 수업 연구하시는 선생님. 부친상을 당하신 날도 아..

지금 교사로서의 비전을 세우는 것이 빠르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어쩌면, 입학하기 전부터 그것에 대해 고민하고 어느정도 세워져 있어야 하는건데, 교대 3학년 반절이 꺾이고 있는 이 시점에서 이제야 이런 것을 쓰게 되다니, 유감이기도 하고, 다행이기도 하다. 나는 교대 입학을 하기 전에는 오히..

솔직히 아직도 잘 모르겠다. 내가 교대를 졸업한 후 좋은 교사가 될 수 있을지를. 어렸을 때부터 나의 꿈은 선생님이었다. 장래희망을 적는 빈칸을 앞에 두고 항상 나는 별다른 고민 없이 ‘교사’라고 적어 넣었었다. 이런 나에게 엄마는 ‘네가 접하는 사람이 선생님밖에 없어서 그래.’ 라고 말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