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선언

과학교육과 김경훈

미래 교육 2008. 7. 9. 14:34
 

교사라는 이름으로... 과학교육과 김경훈


 일단 이 글을 써보면서, 내가 교대에 온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보았다. 그러나 3년이라는 짧지만은 않은 시간이 흘러서일까.... 현재의 나로서는 교대에 와서 교사되려는 이유에 대해 쉽게 답할 수가 없다. 그렇지만 예전의 나, 적어도 교대에 입학했을때만 해도 난 큰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교대에 왔기 때문에 교사가 될 수 있다는 기쁨, 희망, 즐거움등과 이 전주교대에서 정말 열심히 교사로서의 나를 만들기 위해 단련하고 훈련시키기겠다는 각오가 있었다. 그렇지만 언제부터인가 대부분의 아이들이 그러는것처럼 나 또한 대학생활의 흐름과 사회의 세속적인 것들에 빠져서 그러한 초심들은 잃어버렸다.

 내가 교대라는 곳에 대해서 희망같은 것들을 같게 된 것은 언제였을까? 그것은 아마도 초등학교를 갓 졸업했을 중학교때일 것이다. 나는 초등학교때 제대로된 교사를 만나본 기억이 없다. 내 기억속에 교사는 촌지를 받는 교사, 온갖 부정을 저지르는 교사, 학생들에게는 별로 관심이 없는 교사뿐이다. 초등학교때 난 약간 문제아였다. 수업시간에는 관심이 없고 교사의 말에도 별로 따르지 않는 그런 학생이었다. 선생님들은 그런 나를 좋아하지 않으셨고, 나를 체벌로 다스리고는 했다. 나의 어머니께서는 그런 내가 걱정되셨는지 다른 아이들의 엄마가 그러는것처럼 나의 담임교사에게 촌지를 주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촌지를 받은 교사는 그전과는 다르게 나에게 항상 관심을 가지고 처음으로 나를 보고 웃었다. 나는 그 당시 초등학교 4학년이었지만 그 교사의 그 웃음을 잊을 수 없다. 돈 10만원에 나에게 좋은 학생, 나쁜 학생으로 가르는 교사로밖에 보이지 않는 그 교사. 어쩌면 난 그때에 교사라는 사람들에 대해 강한 저항감을 가지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한 저항감은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오기로 바뀌었고, 나중에는 나라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내 속에서는 내가 만약 교사라면 진정으로 아이들을 사랑하고 아이들이 올바른 길에 들어설수 있도록 노력하는, 적어도 돈 때문에 아이들을 판단하고 나누지는 않는 그런 교사가 되지는 않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러한 생각은 시간이 흐르면서 더 강한 확신과 믿음으로 바뀌어갔고, 나중에는 나는 할 수 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 내가 교대에 온 이유는 그것이다. 나는 할 수 있다 라는 자신감과 나는 다르다는 확신이 나를 교대까지 이끌지 않았나 싶다. 물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확신이 조금 희미해지기는 했지만 아직까지도 그러한 마음은 확고하다.

 

 그렇다면 내가 좋은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해야 할까? 단지 사랑만 가지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만으론 뭔가가 부족하다. 일단 나는 진정 올바른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교육에 대한 확고한 가치관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교육이란 무엇인가?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기른다는 뜻이다. 아이들에게 지식을 가르침은 물론 아이들이 이 세상에서 두 발로 바르게 서서 살아갈수 있도록 기르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교사는 정말 중요하다. 한 아이의 인생은 물론 사회의 모습까지도 만들수 있는게 바로 교사이다. 그러므로 교사는 교육을 단순한 지식 전달로만 봐서는 않된다. 복잡한 거미줄같은 이 사회에 아이가 바르게 설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하는게 바로 교사이다.

 또한 교사는 교사로서의 전문성이 필요하다. 아이가 이 사회에 바르게 설 수 있는것만 가르치는것만 되겠는가. 이 사회를 이끌고 적응하고 개척할 도구가 필요하다. 교사는 그러한 도구를 아이에게 가르쳐야만 하고, 그러한 도구를 가르치기 위해서는 교사는 스스로 어떤 분야에 대한 전문성이 필요하다. 초등학교라고 얕은 지식만 가지고 아이에게 접근해서는 않된다. 교사는 어떤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야만 된다고 생각한다. 대충 해서는 급변하는 이 시대의 아이에게 우리가 가르칠 전문성은 찾기 어렵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워보자. 5년후, 나의 모습은 어떨까?

 

 5년후, 나는 아마 2년차 정도 된 현직 선생님 일것이다. 학교에 대한 이해도 아직 부족하고 아이들도 제대로 알 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선 학교에 적응을 빨리 해야할 것이다. 내가 그동안 알고 있었던 교사의 모습과 실제의 모습은 약간 다를것이기 때문에 일단 그런점에 많은 중점을 두고 적응을 하겠다.

  거기에 더불어 난 내가 학창시절에 좋아했던 과학을 더 공부해보고 싶다. 과학과 강석진 교수님에게 지도를 받으면서 초등 과학의 여러 모형과 이론을 공부하고 다양한 책들도 보면서 초등 과학의 전문가가 될 준비를 할 것이다. 또한 교대에서 열리는 좋은교사 아카데미와 같은 프로그램이나 교직 연수 프로그램에 적극 동참해 다른 분야에 대해서도 많이 알고 싶다.

 

 10년후, 나는 8년차 정도 된 현직 선생님 일 것이다. 학교에 어느정도 적응도 되고 과학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 어느 정도 기초적이 소양이 쌓였다. 그러나 나는 여기서 더 나아가서 초등학교를 넘어서 대학 과학이상을 공부 할것이다. 단순하게 초등 과학수준에서는 초등 과학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는 없다. 특히 과학 실험의 개발이나 과학 이론과 초등학교 교육 내용과의 접목을 위해서는 과학 분야의 정통해야만 한다. 이것을 어떻게 공부할지는 아직 정하지는 못했지만, 요즘은 대학교에 많은 교육의 길이 열려있으므로 그러한 길을 찾아보겠다. 또한 초등 교사는 1가지 악기는 필수적으로 다루어야 하기 때문에 악기를 한가지 정해 그 악기를 틈틈이 연습하겠다. 물론 학원을 다녀야 할 것이다.

 

 20년후, 난 10년 이상된 현직 선생님일것이다. 가정도 생기고 나의 자식들도 있을것이다. 예전처럼 공부만 할 수는 없겠지만 교사로서의 소명은 다 하고 있을것이다. 초등 과학 분야에서 어느 정도 전문가가 되었있을 것이다. 난 내가 공부한 것과 실제 학교 현장에서 내가 알고 있는 내용을 바탕으로 인터넷 사이트를 만들고, 인터넷을 이용해 아이들이 쉽게 과학 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울것이다.

 또한 여기서 내가 생각한 것이 하나 있다. 내가 지금 과학실험동아리를 하고 있는데 이 동아리에서는 가난한 농촌 학교에 가서 여러 가지 과학실험을 보여주고 아이들이 과학 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로고 돕고 있다. 난 이러한 동아리를 활성화 시켜서 농촌 학교는 물론 천사원같은 곳에 가서 과학 실험을 정기적으로 하고 싶다.

 

30년후, 난 초등 과학 분야에서 이미 전문가가 되었다. 하지만 내가 배운 내용을 나만 알고 있어서는 안된다. 다른 교사도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 교대의 예비교사들에게 내가 알고 있는 초등 과학의 전문성을 알려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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