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선언

사회교육과 최보나

미래 교육 2008. 10. 30. 22:21

고등학교 때까지 ‘장래 희망이 무엇이니?’라는 질문을 받으면 서슴없이 ‘선생님이요’라고 대답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선생님이 되어야겠다는 꿈을 가지고 교대에 들어 온지 2년이 되어 가는데, 어떤 교사가 되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교대에 오고 싶어서 고3 수능이 끝나고, 재수를 결심했습니다. 중간에 포기도 하고 싶었고, 다른 친구들은 대학교에 다니는데, 나는 왜 여기 있어야하지 하면서 심리적으로 괴롭기도 했지만 교대에 들어가야겠다는 일념 하에 열심히 그 순간을 이겨냈습니다. 그렇게 내가 가고 싶었던 학교에 들어왔는데, 어떤 교사가 되어야하는 생각을 하지 않았던 내 자신이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이번 비전을 통하여 제가 꿈꾸는 교사상을 생각해보았습니다.

저는 우선 노력하는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제가 학교 다닐 때 많은 선생님을 만났지만 그 중에는 제가 본받고 싶은 선생님도 있었지만, ‘저 선생님처럼은 되지 말아야지’하며 생각했던 선생님이 있습니다. 현재에 만족하며 자기 발전을 하지 않은 선생님이었습니다. 단지 수업시간을 맞추려고  교실에 들어오는 선생님, 수업 준비는 하지 않고 교과서를 읽거나 자율학습을 시키는 선생님, 지금까지 습득한 지식만 믿고 변화하는 시대에 맞게 생각을 바꾸지 않는 선생님 등이 제가 생각하기에 바람직하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저는 수업에 있어서도 어떤 방식이 아이들에게 이해가 잘될지 연구를 하고 알맞은 방식으로 가르치도록 하겠습니다. 수업은 학생과 교사의 하나의 약속이기 때문에 수업에 충실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변화하는 지식과 시대에 맞추어 계속 노력하고 연구하는 교사가 되겠습니다.

아이들과 같이 성장하는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교사는 아이들에게 가르쳐야하는 사람이고,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고 자만하지 않겠습니다. 아이들과 같은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어떤 꿈을 가지고 있는지를 생각하며 같이 성장하는 교사가 되겠습니다. 교사는 완전한 사람이 아니며, 학생에게도 배울 점이 많습니다. 학생이 교사를 어렵게 생각하지 않도록 하고, 같이 호흡하며 때론 친구처럼 동등한 인격체로 성장하는 교사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꿈꾸는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교사가 되었다는 꿈을 이뤘다고 해서 주춤하지 않겠습니다. 또 다른 꿈을 이루기 위해서 노력할 것입니다. 현재의 삶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세상과 꿈을 위해 나아갈 것입니다. 제가 꿈꾸는 또 다른 꿈은 역사 기행 책과 아이들과 함께한 시간을 책으로 쓰는 것입니다. 나이가 들기 전까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의 여러 유적지나 문화를 탐방할 것입니다. 지금도 독립열사의 길을 따라 역사 대장정에 참가하기도 했고, 다른 나라의 문화를 탐방하기 위해 터키, 일본을 다녀왔습니다. 제 나름대로 학교 다니면서 틈틈이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교사가 되는 날부터 아이들과 함께한 날을 기록하고 사진을 남길 것입니다. 아이들과 함께한 소중한 추억을 간직하고, 독자들에게 제가 느낀 것을 알려주고 싶기 때문입니다.

   5년 후에 나는…….

교대를 졸업하고, 임용고시를 보고 어느 초등학교에 교사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젊은 혈기를 가지고 수업준비도 열심히 하고 있겠고, 아이들과 같이 뛰놀기도 할 것입니다. 아이들과 같이 호흡하고, 아이들의 발달 수준에 맞게 수업도 구성하고 교구도 만들며 말입니다. 저는 틈틈이 여러 가지의 악기를 배울 것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악기를 하나 연주하는 것은 심신안정에도 도움이 되고 아이 성장에 도움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아이들에게 자신이 할 수 있는 악기를 소개해주고 연주하도록 지도하는 것도 교사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꼭 피아노나 단소와 같은 기본악기 뿐만 아니라 다양한 악기를 소개해주고, 자신이 생각하는 악기 하나를 연주하도록 지도하고 싶습니다,

   10년 후 나는…….

결혼을 해서 남편도 생기고, 아이도 있을 것입니다. 초임 때와 비교하여 그 때의 열정이 똑같다고 자신할 수는 없지만 그 마음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제부터는 저의 또 다른 꿈인 역사 기행 책을 쓰기 위해 답사를 다닐 것입니다. 우선 국내로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제가 이 책을 쓰는 이유는 아이들에게 문화유산의 가치를 전달하여 애국심을 기르는데 목적이 있지 않습니다. 단순히 문화재 몇 호인지를 암기하는 수업에서 탈피하여 직접 체험하고, 보는 것이 문화유산의 가치나 자아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숭례문 화재사건을 봐도 문화유산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가능한 일이었을까?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소풍을 가더라도 단순히 노는 시간이 아니라 아이들이 깨닫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20년 후 나는…….

제 나이는 중년에 접어들어 어느 정도 경제적 기반도 닦아질 것이고 시간적인 여유도 생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0년의 국내 여행이 끝나면 10년 동안은 세계 각지를 돌면서 여러 문화나 관습을 보고 배우고 싶습니다. 패키지여행을 통해 사진만 찍는 여행이 아니라, 직접 체험하고 걸으며 생각도하고, 부딪히기도 하는 여행 말입니다. 그렇다 고해서 아이들에게 소홀히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교과서에서만 제시된 딱딱한 내용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제가 체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생생한 가르침을 줄 것입니다. 아이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커지고 큰 꿈을 꿈꿀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30년 후 나는…….

제가 그동안 여행한 내용을 바탕으로 책을 편찬 할 것입니다. 문화유산답사기나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와 같은 책 말입니다. 또한 더불어 제가 그동안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기록했던 내용을 바탕으로도 책을 쓸 것입니다. 제 노년기와 교사의 마지막 순간은 이 책 두 권으로 마무리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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