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난 항상 자신감 없고 의지가 부족한 아이였습니다. 학교성적은 항상 중간수준에서 맴돌았고 ‘난 어느 것 하나 잘 하는 게 없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에 항상 말이 없고 자신감이 없는 내성적인 아이였습니다. 이런 나에게 인생의 스승으로 다가온 선생님이 계셨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시절 나는 아이들과 활발하게 어울릴 수 있는 성격도 아니었고 선생님이란 존재는 나에게 그저 ‘말을 잘 들어야 하는 사람’,‘공부를 가르쳐주는 사람’으로 대부분의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인식뿐이었습니다.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보다 혼자 있는 시간이 더 많았고 수업시간에도 멍하니 창밖만 바라보는 나에게 담임선생님은 따뜻한 가슴으로 나를 포근히 감싸 안아주셨습니다.
미술시간에 나에게 재능이 있다고 말씀해 주셨으며, 청소시간에 열심히 하는 나에게 성실하다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셨습니다. 사소한 일에 사소한 칭찬한마디였지만 그 당시 나에게는 감동으로 다가왔으며 나에게도 잘 하는 것이 있음을 알게 되었고 자신감을 얻게 되었습니다. 어린 시절 선생님의 말씀하나하나가 지금의 나를 있게 한 원동력이었습니다. 자신감 없는 아이로 자라있을지도 모를 나를 변화시켰듯이 나도 누군가의 인생에 도움이 되는 스승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교생실습을 통해 많은 아이들을 만나게 되었고 이 아이들을 통해 예비교사로서의 나 자신을 되 돌아보게 됩니다. 앞으로 만나게 될 아이들의 눈망울 속에서 나는 얼마나 많은 가능성을 끄집어 낼 수 있을까요. 교사는 하얀 도화지 같은 아이들 마음속에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비전을 심어주는 사명을 지녔다고 생각합니다. 사명감과 진정한 따뜻함으로 묵묵히 아이들 곁을 지켜주는 교사가 되는 것이 나의 꿈이자 지금 내가 여기에 있는 이유입니다.
나의 비전을 세우기에 앞서 지금껏 나는 막연히 이상적인 교사상만 그리고 있었지 막상 이러한 교사로 성장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었음을 고백해봅니다. 또한 이번 기회가 나를 다시 한번 뒤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음을, 또 비전을 세움으로써 교사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되었음에감사드립니다.
5년 뒤, 나는 아이들을 이해하기 위해서 필요한 학문이라고 여기며 평소에 관심을 두고 있었던 아동심리학을 더 깊이 연구하기위해 대학원에 다니고 있을 것입니다. 대학에 입학한 뒤 과외를 하면서 여러 연령층의 아이들을 상대해 왔는데 아이들에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아이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마음가짐도 중요하겠지만 교사로서 아이들에 관해 전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또한 대학원 과정의 공부를 하려면 세계 각지에서 나오는 학습 자료들의 원서해독 능력을 갖출 정도의 외국어 능력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시기에 영어공부도 틈틈이 하고 있을 계획입니다.
10년 뒤, 교사생활을 하면서 만나게 되는 다양한 아이들에 대한 글을 쓰고 있을 것입니다. 과외를 하면서 느낀 것이 있는데 아이들은 아동발달단계와 관련된 공통된 특정 행동 외에도 독특한 특성을 나타내곤 한다는 것입니다. 가령 거짓말을 잘한다든지 혼잣말을 잘 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아이들의 특성을 파악하여 그 특성에 따라 지도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아이들을 접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권의 책을 낼 생각입니다. 이는 지금의 나와 같은 예비교사나 신임 초등 교사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는 것에 의의를 둘 것이며, 책을 팔고 남은 돈은 장차 해외연수를 위한 준비 자금으로도 쓰일 것입니다.
20년 뒤, 나는 외국의 대안학교를 찾아다니며 공부를 하고 있을 것입니다. (지금은 독일의 발도르프 대안학교와 태국의 무반덱 대안학교를 우선순위로 두고 있습니다.) 작년에 대안학교 수업시간을 통해 외국의 여러 대안학교를 보게 되었는데 이때 받은 감흥이 남달랐습니다. 오로지 정형화된 제도와 교육방식만을 맹신하고 아이들로 하여금 일류대학 입학만을 목표로 두게 하여 열띤 경쟁을 하게 하는 피폐된 우리나라 교육현실 속에서 기존의 교육과정 틀에서 벗어난 독창적인 교육이념을 가지고 있는 대안학교의 아이들을 지도하는 방법과 아이들의 생활환경 등을 직접 가서 보고 느끼고 배우고 싶다고 느꼈습니다. 대안학교에 직접 몸을 담아 생활하면서 대안학교만의 다양한 교육이념과 교육방식 등을 익힐 것입니다. 이는 한국에 돌아온 후에 우리나라 초등교육에 적용할 생각입니다.
30년 뒤, 세상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풀어낼 줄 아는 교사로서 교단에 서있을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초등교육을 위해 대안학교에서 배워 온 지식들을 바탕으로 다양한 연수프로그램을 연구하고 계발해 내는 게 차후 계획입니다. 내가 연구하고 계발한 교육방법과정안에서 아이들이 제각각 가지고 있는 빛깔이 빛을 바래지 않고 소중하게 간직될 수 있기를 바라며 현재 나의 모델이 되고 있는 이상적인 교사상에 도달한 모습으로 아이들 곁을 지키는 교사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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