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선언

윤리교육과 정신혜

미래 교육 2009. 5. 30. 12:16

사람은 선택적 지각을 한다. 우리가 외부환경에 노출되어 있을때 외부환경의 모든 요소 중 선택적으로 몇 개만을 인식한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다.난 이 말을 '관심이 있으면 보인다'라는 말이 더 정확한 것 같다.교육이 너무 광범위한 의미라서 초등교육으로 한정지어 설명해 보자면 ,아직 세상에 대한 지식과 이해가 부족한 아이들에게 초등교육은 사람 ,동물, 사회, 자연에 관한 관심을 가지도록 하는 자극제라 생각한다. 또한 교육은 관심을 갖게 하는 자극제이며 그에 따른 질문을 갖게 하는 자극제이기도 하다.관심에 관하여 더 정확히 표현 하자면 세상에 대한 관심과 그것이 발전하여 자신에 대한 관심으로 까지 이어진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교사는 세상에 관한 많은 것들을 알아야 한다. 교사가 아이들에게 단순히 세상에 관한 지식을 전달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교사가 교육이라는 자극제를 주면 아이들은 그 자극제를 통해 질문을 갖는 것이 내가 생각하는 교육의 목표이다.

내가 교사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던건 초등학교 5학년 때 였는데, 그날은 마지막 수업이 수학 이였다. 담임선생님께선 그날 배운 수학문제를 풀지 못하는 아이들은 보내주지 않으셨다. 수학을 못하는 나는 남아서 끙끙대며 수학문제와 씨름을 해야만 했다.그러다 수학문제를 풀었다.스쿨버스가 곧 떠날 시간 이였기에 내 옆에 앉아있는 정임이라는 여자애가 불안해 하는 것이였다. 그래서 나는 수학문제 푸는 방법을 알려줬는데 정임이는 곧 그 수학문제를 혼자서 풀 수 있게 되었다. 정임이는 나에게 너무너무 고마워했다. 그 사건이후로 정임이와 나는 친한 친구가 되었는데 그일로 나는 내가 아는 무엇인가를 남에게 가르쳐 주는것을 즐거워하고 재미있어하는지 알게 되었다.

나는 크리스챤이다.그래서 나는 언제나 내가 사랑하는 그 분 앞에서 진실한 사람으로 살아가기 위해 발버둥을 친다. 누군가를 미워하지않으려고 노력하고 그리고 사람을 사랑하려는 것, 내 자신을 누구보다 귀하게 여기며 사랑하는것 . 그리고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내 가슴에 감동을 준 그분앞에 진실한 사람이 되고자 하는 나의 작은 노력이다. 무엇보다 부족한 나를 예비교사로 이곳 전주교대에 보내신 것은 그분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내가 예비교사로서 전주교대에 서 있다는 것에 감사함으로 하루하루를 보낸다. 사랑으로 지혜로 아이들 마음에 감동을 주는 선생님이 되고싶다.

마음에 감동을 주는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생을 변화시키는 교사가 되고싶다.

아이의 어려움을 위해 기도해주고 아이가 환경으로 인해 꿈을 접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꿈을 향해 훨훨 날아갈수 있도록 아이의 조력자가 되어주고 싶다.

나의 비전선언을 해본다.

5년뒤, 나는 새내기 교사로서 아이들의 시선에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을것이다.

그리고 좀더 아이들과 마음을 나누려고 노력하고 있을 것이다.

실제적인 아이들을 다루는 방법과 수업하는 기술을 습득하려고 선배교사들을 통해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지 않을까한다.

그리고 배우고 싶었던 생물을 공부하기 위해 대학원에 다닐것이다. 대학원을 다니면서 과학에 관련된 서적을 통해서 공부를 할 것이다. 아이들에게 과학을 좀더 쉽게 가르쳐 주고 싶다.아이들이 과학을 싫어하지 않도록 실제적인 실험을 통해서 과학이 얼마나 재미있는 것인지 놀이를 하는 느낌으로 과학을 쉽게 여기도록 해주고 싶다.

10년뒤, 어느정도 학교에 관련된 업무와 아이들과 마음을 나누는데 있어서 익숙해졌다면 이때는 내게 새로운 자극제가 필요한 시기일듯 싶다.

가정을 이루고 내 아이를 낳아 한참 육아에 정신이 없을때 이지만 이럴때 일수록 내가 한 가정의 엄마 , 아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교사라는 것을 잊지 않도록 내 스스로를 자극시킬 무엇인가가 필요한 시기일듯 싶다.

나는 과학교육에 관련된 석사, 박사 까지 공부를 할 것인데 이 공부가 나만의 공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초등과학교육과 연계할 것이다.

지금의 내 바람은 대학교에서 실험을 통해 초등과학교육을 예비초등교사들에게 지도하는 것이다. 초등교사를 하면서 교육대에서 과학실험수업을 지도 하고 싶다.

그리고 방학때는 외국초등학교에 가서 실제적인 과학수업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과학수업자재들이 무엇이 있고 어떻게 이용되어지고 있는지 배우러 나갈 것이다.

20년뒤, 교사로서의 하루하루가 너무나 일상적이고 익숙해져버릴시기가 아닌가 한다.

만약 내가 교사로서 열정과 소명을 가지지 않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면

과감히 초등교사 자리를 박차고 나와 카페를 차릴것이다.

그렇지만 내가 교사로서 하루하루를 아이들과 함께 하고 있음에 감사하고 아이들과의 수업시간을 매우 귀하게 여기고 매널리즘에 빠지지 않은 열정이 넘치는 교사라면

나는 예비교사들을 지도하는 교사가 될것이다.

예비교사들이 수업지도안을 작성하면 지도해주고, 예비교사가 수업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녹화해서 꼼꼼하게 지도해주고 싶다.또한 수업지도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생활관리와 아이들에 관한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 그리고 예비교사로서 읽어야할 책들이 무엇이 있는지도 책도 추천해주고 싶다.( 지금의 내가 그렇게 지도를 받고 싶은 마음에나는 나중에 내 후배교사들에게 그렇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바라는 교육대의 교육과정은 교사와 예비교사의 1대1 매칭을 통해서 지도하는 교육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대학교의 교수님과 실제 현장에서 아이들과 함께 지내는 현직교사의 가르침이 병행되어져야만 한다. 실습과정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30년뒤, 젊은 선생님들에게 학교업무를 잘 가르쳐줄 것이다. 묻지 않아도 처음부터 차근찬근히 선배교사로서 지도 할 것이다.

그리고 교사로서 소명을 잃고 길을 헤매고 있는 교사가 있다면 ( 지금의 나로서는 알 수 없겠지만 어쨌든 30년뒤의 교사 정신혜는 어떻게 해야 매널리즘에 빠지지 않고 교사로서 열정을 품고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지 알지 않을까 한다.) 다시 교사로서 소명과 열정을 품을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사가 되고싶다.

종교차이를 감안하여 나의 비젼을 다 적진 못해서 아쉽다.

교사생활 5년이면 아이들과 함께함이 감동이 아니라 일상으로 다가 온다고 한다.

내 마음이 감사함과 감동 그리고 열정이 사그라들때마다 24살의 내가 쓴 이 비전을 보며 아이들을 향한 마음을 정돈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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