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갖고 꿈을 위해 나아가야 할 시절 나는 특별한 꿈이 없었다. 꿈이 없었기 때문인지 학업에도 그다지 열정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그러다 점수에 맞춰서 대학을 갔고 시간이 지나서 군대를 갔다. 군대에 있는 동안 많은 생각을 했지만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찾는 것이 쉽지가 않았다. 제대를 하고 내가 대학에서 배우고 있는 것이 내가 평생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막혔다. 수업을 듣던 중 강의실에서 나와 그날 학교를 그만 두었다. 그렇게 늦게 다시 공부를 시작하였고 열정이 없어서 이었을까? 아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 였을까?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하고 늦은 나이에 교대에 입학하게 된다. 처음엔 내가 그토록 싫어하던 이전 대학에서 배우던 학문을 배우지 않는 다는 사실만으로 만족스러웠다. 내가 새로운 대학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을 안고 교대생활을 시작했으며 실습과 수업, 그리고 나의 생각의 정리를 통해 내가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내가 만족하며 하루하루를 살아 갈 수 있고 행복해 할 수 있는 직업이란 생각이 들었다. 어른들의 모습에선 볼 수 없는 아이들만의 순수함과 행복한 웃음은 그동안 내가 가지고 있지 못했던 목표를 정해주기에 충분했다. 아이들과 함께 한다는 것, 아이들의 웃음 속에서 나도 같이 웃을 수 있는 것, 아이들의 순수함을 사랑으로 지켜주는 것이 나의 교사로서의 목표다. 학창시절 내가 겼었던 선생님들은 모두 훌륭한 선생님은 아니었다. 평가에 있어 차별을 두는 선생님도 있었으며 감정에 치우쳐 처벌을 하는 선생님도 있었다. 나는 내가 만나온 나쁜 스승의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것이다. 나는 아이들을 진심으로 존중하고 사랑하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
5년 후, 나는 내가 가장 잘해낼 수 있는 것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을 것이다. 지금은 미술교육을 전공하고 있지만 대학원에서는 체육교육에 관련된 공부를 하고 싶다. 교단에서의 미숙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끊임없이 배우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내가 하는 일에 대한 애정을 키울 수 있도록 하겠다. 그리고 앞으로 교직에 머무는 마지날 까지 교직일기를 작성하겠다.
10년 후, 나는 배움을 멈추지 않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 배움을 통해 아이들에 대해서 더 많이 알게 되고 좀 더 노련한 선생님이 되고 싶다. 내가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핀란드 교육에 대한 공부를 하고 싶다. 외국에 나가 교육에 대한 다양한 견문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간직한 채 여전히 나의 직업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책임을 다 하고 싶다.
20년 후,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내가 늘 해오던 방식만을 고집하지 않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나뿐만이 아닌 다른 동료들과의 대화를 통해 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배움을 멈추지 않고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 없이 새로운 것에 대해 개방적이고 진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것이다. 아이들에 대한 사랑을 언제나 간직하고 있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
30년 후, 선생님으로서의 퇴임을 앞두고 있을 시기이다. 만일 내가 시골학교에 있는 상태라면 그곳에 계속 남아 있을 것이고 도시에 있다면 시골 분교에 내려가서 아이들을 가르치겠다. 그리고 나의 교직일기를 바탕으로 내가 지금껏 겪었던 경험 중 동료교사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만한 내용들을 묶어서 책을 만들 것이다. 교직에서 물러날 때 조금의 부끄러움도 느끼지 않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마무리를 잘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