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에 들어오기 전 나는 다른 대학을 다니고 있었다. 앞으로의 인생을 고민하면서 진로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내가 하고 싶은 걸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학과진학은 내가 가고 싶어서 간 곳도 아니고 수능점수와 장학금의 유혹에 혹해서 갔던 것이 크다. 그래서 그런지 대학을 다니면서도 내가 하고 싶은 게 뭔가라는 생각이 계속 따라다녔던 것 같다. 이래저래 생각을 해본 결과 나의 적성과 내가 가장 보람차게 살 수 있는 분야가 교사라고 생각되었다. 이러한 나의 생각을 부모님이 존중해 주셨고 지금 여기 와있는 것같다.
결정을 내리기까지는 나를 가르쳐주신 선생님들에 대한 기억과 내가 가르치는 경험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던 것 같다. 선생님에 대한 기억은 좋은 것도 있지만 나쁜 것도 있었다. 캄캄한 밤의 등불이 되어주신 분도 계셨으며, 술 먹고 수업에 들어와서 학생을 패는 선생님도 계셨다. 교사는 부모보다도 같이 지내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나쁜 기억으로 남는 것은 그 학생에게 명시적이진 않아도 잘못하는 것이다. 다행히 나는 좋은 선생님의 덕택으로 무사히 지금에까지 와있는 것으로 감사할 따름이다. 또한, 내가 학원과 과외를 통해 가르쳤던 경험을 비추어보면 날개를 펼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싶다. 단지 환경적인 어려움 때문에 학업에 어려움을 겪고 문제아로 낙인이 찍히는 것이 안타깝다. 어느 개그에서처럼 공부만 잘하면 되는 더러운 세상이다. 지금 교육이 모두에게 공평한 교육이며 지성과 인성을 겸비하도록 하는 것인지 의심스럽다. 그래서 나는 앞으로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지성과 인성을 갖춘 아이들을 길러내고 싶다. 물론 어려움도 있고 유혹도 있을 것이 분명하지만 최선을 다해 나의 역할, 교사의 역할을 감당할 것이다.
5년 뒤 나는 교직사회에서 조금 적응하고 있을 시기일 것 같다. 그리고 학생들을 잘 이해하고 가르치기 위해 대학원을 갈 것이다. 특수교육이나 상담을 전공하고 싶다. 요즘 아이들은 모두가 고민을 가지고 있고 특이한 행동을 하는 경우에 잘 대처하기 위해서이다.
10년 뒤 나는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시기가 될 것이다. 교재집필에도 참여할 것이고 연수, 강좌를 통해서 나도 배우고 신임 교사들에게도 도움을 줄 것입니다. 그리고 학생들과 함께 주말에는 봉사활동을 하며 아이들이 따뜻한 마음을 갖도록 할 것입니다.
20년 뒤 나는 나이는 들었겠지만 계속적으로 연구하고 아이들과 함께하는 교사일 것이다.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기 위해 공부도 계속 할 것이고, 장학사 시험을 볼 것이다. 그리고 후배교사들을 잘 이끄는 선배가 되어 있을 것이다.
30년 뒤 나는 교직생활이 거의 끝나갈 무렵이다. 아마도 학교의 관리자로서 살아갈 듯 싶다. 모든 교사들에게 직업이 교사가 아닌 아이들을 위하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교사가 되도록 도와주고 나부터서도 겸손해지는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 게다가 얼마 남지 않은 교직생활이 후회되지 않도록 초심으로 돌아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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