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교대에 들어오면서 합격에 대한 기쁨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교사라는 직업을 과연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많이 들었습니다. 여러 선생님들을 겪어왔고 교사라는 직업이 쉽지 않다는 것을 듣고 보아 왔기 때문에 이러한 걱정은 지금도 계속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대에 삼 년째 다니면서 느낀 것은 이러한 좋은 교사가 되기 위한 스스로의 걱정이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잘못을 저지르더라도 이를 항상 느끼고 반성할 수 있는 교사가 그렇지 않은 교사보다 좋은 교사가 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교사가 되었을 때, 무엇보다 스스로에게 가장 기본적이고 핵심이 될 수 있는 물음, ‘내가 과연 좋은 교사 인가?’ 라는 질문을 항상 던지고 반성하는 교사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1, 2학년 실습을 나갈 때면 어머니께서 항상 저에게 하시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잘 하든 못 하든 칭찬을 해주라는 것입니다. 아이들과 만나는 경우가 생기면 항상 이 말을 가슴속에 간직하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칭찬을 하는 것이 쉬운 일만은 아닙니다. 말을 정말 잘 안들을 때에는 칭찬은 무슨, 그냥 문 밖에 내놓고 싶은 지경에까지 이르기도 합니다. 또, 자신이 칭찬을 한다고 아이들이 매번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항상 생각하고 칭찬해야만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칭찬은 아이들과 대하는 교사로서의 저에게 가장 첫 번째 노력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훌륭한 지식을 전하거나 친구 같은 교사가 되는 것보다도, 칭찬을 잘 하는 교사야 말로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매 순간 생각하고 노력하는 교사일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제가 가르치는 아이들이 무엇보다 저마다의 꿈을 가진 아이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아이들이 가지는 이 꿈은 교사나 부모나 사회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직 아이들 스스로 간절히 원하고 결정하는 꿈이어야만 합니다. 요즘과 같은 시대에 아이들은 벌써부터 경제적으로 부유하고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꿈부터 먼저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꿈을 가진 아이들은 그 꿈을 이루더라도 행복할 수 없습니다. 한 인간으로서 자신이 원하고 결정한 인생을 살기위해 노력하는 것이야 말로 매순간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제가 가르치는 아이들만큼은 자기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찾아보고 경험하고 생각하고 결정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5년 후 저는 군대에 다녀온 뒤 조금은 해이해 질 수 있는 교사로서의 소명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본격적인 교직 생활을 위해 스스로를 준비할 것입니다. 대학원에 다니면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공부도 하고, 교육계뿐만 아니라 다방면의 지식을 접할 수 있도록 책도 많이 읽고 많은 경험을 하고 싶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교직생활을 하면서 아이들에게 많은 지식과 올바른 인간성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주는 교사가 될 것입니다.
10년 후 저는 책으로만 접해왔던 북유럽의 공교육을 직접 보고 경험하기 위해 유학을 떠날 것입니다. 강의나 책에서 핀란드나 노르웨이 같은 북유럽 지역의 교육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듣곤 했습니다. 왜 미국이나 여타 다른 나라가 아닌 북유럽의 교육이 유명한지 궁금하기도 하고, 그곳에 유학을 떠나서 우리의 학교 교육과 다른 것이 무엇인지, 실제 우리 교육에 적용할 수 있는 점은 없는지 공부할 것입니다.
20년 후 저는 일선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로서가 아니라 전반적인 학교 교육을 계획하는 교육행정가로서 일할 것입니다. 아이들을 직접 가르치는 것만이 아니라 교육행정가로서 어떻게 하면 보다 나은 학교 교육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지 고민하고 직접 실천하는 것 또한 교육자로서 중요하고 가치 있는 일이기 때문에 이 일을 선택할 것입니다.
30년 후 저는 다시 교육행정가에서 교사로 돌아와 교직 생활을 이어나갈 것입니다. 교사로서의 경험과 교육행정가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무엇보다 초심을 잃지 않고, 끊임없는 노력을 하는 교사로서 교직생활을 잘 마무리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때에 저는 학생들로부터 믿음이 가고 동료교사로부터 존경을 받는 좋은 교사로서 기억되기를 바랍니다.
'비전 선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술교육과 이준호 (0) | 2010.05.30 |
---|---|
컴퓨터교육과 김소연 (0) | 2010.05.30 |
초등교육과 강영훈 (0) | 2010.05.30 |
컴퓨터교육과 방기영 (0) | 2010.05.30 |
체육교육과 김한별 (0) | 2010.05.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