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교사의 이미지는 어린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월급 꼬박꼬박 받는 팔자 좋은 공무원 정도로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초등학생 가르치는게 뭐가 어려워? 그냥 대충 아는 것 가르치면 되지' 라고 말하는 사람도 많다. 실제로, 나는 이런 말을 주위 사람에게 들었는데 이 말을 듣고 난 뒤에 나는 교사란 도대체 어떤 직업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초등학교 교사가 될 나부터가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실습을 나가서 현장을 체험하고, 과외를 하면서 얻은 생각은 '선생님은 정말 아이들에게 중요한 존재이구나'라는 생각이었다. 지식을 전달하는 역할 뿐 아니라 아이들에 대해 파악하고, 그들에게 진심으로 대하는 것이 교사의 역할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더불어서 내가 생각한 이것을 잊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먼저 나는 학생들을 진심으로 대하는 교사가 되고 싶다. '진심'이라는 단어는 실천하기 어려운 단어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에게 진심으로 대한다는 것은 끝없는 인내와 나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내가 앞으로 교직생활을 하면서 아이들이 예쁠때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이들을 향한 '진심'이 있다면 내 나름대로 훌륭한 교직생활을 했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이 '진심'속에는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그리고 수업을 향한 나의 열정까지 담겨있다. 아이들을 예뻐하지만 아이들의 머릿속에 남는 것이 없다면 그것은 진정한 교사의 모습이 아니며 또한 수업하는 능력은 뛰어나지만 아이들을 귀찮아하고 수업시간을 지루하게 여기는 월급날만 기다리는 교사라면 그것도 진정한 교사의 모습이 아닐 것이다. 아이들을 단순히 교과서 읽기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내 스스로의 끊임없는 교재연구를 통해 아이들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교구도 만들고, 또한 재미있는 활동도 창조하면서 내 자신을 단련시키면서 발전시키고 싶다. 또한, 더욱 더 전문적인 지식을 쌓기 위해 대학원에도 진학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아이들을 제대로 파악하며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는 교사가 되고 싶다. 실제로, 나에게는 이런 고마우신 선생님들이 많았다. 나에 대해서 잘 알아주시고, 내가 잘하는 점은 칭찬해주시고 내가 못하는 부분들은 용기를 북돋아주시면서 내가 한 걸음 한 걸음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선생님들이 계신다. 이런 선생님들 덕분에 나는 지금 이 자리에 있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내가 선생님들께 받은 것을 다시 아이들에게 돌려주어 아이들이 인생의 방향을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그 밑그림에 대해서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
요즘, 아이들을 살펴보면 자신감이나 자존감이 부족한 것 같다. 그래서 부모님과 선생님에게 인정받기 위해서 성적에 집착하고, 경쟁하는 것만을 최우선으로 여겨 1등만을 중시하는데, 그것보다는 정말 아이들이 하고 싶은 것이 어떤 것인지, 경쟁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다. 이렇게, 아이들이 자신감과 자존감을 갖고 당당한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하지만, 아이들이 최고만을 중시하는 획일적인 가치를 추구하기 보다는 정말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고, 비록 그 결과가 좋지 않더라고 낙담하지 않고 자존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자신감을 가진 사람으로 자랐으면 한다.
5년 후, 아마 나는 아이들과 함께 수업을 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을 것이다. 이 때쯤이면, 초보 교사의 티를 벗고 나름대로 아이들을 어떻게 파악해야 하는지, 수업은 어떻게 진행하는지에 대한 감들이 잡혀 있을 것 같다. 수업을 어떻게 이끌어 가야 하는지 전전긍긍하는 초보 교사에서 벗어나, 많은 시행착오가 있겠지만 나름대로의 경험이 생겼으니 아이들과 소통하고 대화할 수 있는 열린 교사의 모습이였으면 한다. 그 속에서 아이들을 제대로 파악하고 진심으로 대할 수 있는 그런 교사였으면 좋겠다. 또한, 더 전문적인 지식을 쌓기 위해서 대학원에 진학하여 아이들과 내 자신의 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을 것 같다. 또한, 세상에 대한 견문을 넓히기 위해서 방학 시간을 알차게 활용하고 있을 것 같다.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는 여러 활동을 배운다던지, 아니면 세계 곳곳을 여행하면서 내가 보고 느낀 것들을 아이들에게 전달해주는 그런 모습일 듯 하다.
10년 후, 이 때쯤이면 나도 한 아이의 부모로서 아이들을 향한 진심이 더 깊어졌을 거라고 생각한다. 옛날에는, 그저 교사로서 아이들을 잘 가르치고, 아끼면 된다는 마음이었다면, 10년 후엔 부모와 교사 두 가지 관점을 아울러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이니 더 아이들을 잘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좀 더 넓은 관점에서 바라보고, 또한 나의 발전도 게을리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 물론, 완벽한 교사의 모습은 아니겠지만 나름대로의 시행착오도 겪어가면서 내 자신을 발전시키도록 노력하는 모습일 것이다.
20년 후, 이 때쯤도 전과 별로 다를 바가 없을 것 같다. 단지, 아이들을 가르치는 방법과 그 시행착오에 대해서는 많이 익혔겠지만, '교육'이라는 것은 여전히 어려울 것 같다. 내가 위에서 말한 아이들을 진심으로 대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완전히 알지는 못하지만 그것에 대해 서서히 깨달아가는 시점이지 않을까? 이런 사고방식을 가지고 좀 더 견문을 쌓고 싶다. 대학원에서 배운 것들을 바탕으로 방과 후 상담 교실이나 심리학 교실등을 신설하여 아이들과 소통하고, 교육이란 어떤 것인지 알아가고, 또한 그 속에서 발전하는 모습일 것 같다.
30년 후, 이 때쯤이면 연륜있는 교사가 되어 후배 교사들에게 이런저런 조언도 해주고, 아이들을 가르칠 때도 과거보다는 더 나은 시각으로 가르칠 수 있을 것 같다. 이 나이쯤 되면, 보통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을 귀찮게 여기고 무기력해지며 월급날만 기다리는 그런 교사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이 들 때마다 나의 초심이 어떤 것인지, 내가 앞으로 교직 생활을 끝마칠 때 진정 최선을 다했는지 이런 생각들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노력하는 교사가 되어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