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선언

미술교육과 나현승

미래 교육 2010. 5. 30. 23:05

 

행복하게 사는 것은 남보다 위로 올라가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버지 어머니께서 항상 하시는 말씀 중 하나가 '집 앞 카센터 아저씨처럼 작게 카센터를 해도 본인이 만족하고 즐겁게 사는게 중요하지' 라는 말이 있다. 우리 부모님은 소박한 분이다. 아버지는 퇴임전 공직생활 거의 매일 집 회사 집만 왔다갔다 하시는 분이 셨다. 회사 동료들과 술마시기보다 가족과 맛있는 거 먹고 술한잔 하시고 출퇴근 할땐 차를 놔두고 등산로를 걸어 왔다갔다하셨다. 지금은 퇴직후 작게 법무사사무실을 개업하시고 등산하며 사무실을 왔다갔다하고 집에서 독서하고, 일요일에 개그콘서트를 보는데서 행복을 느끼신다. 어머니도 아버지 만만치 않다. 본인이 볶은 커피원두로 커피를 뽑아드시고 맛있다고 좋아하시고 비싼 명품 보석보다 내가 입는 옷을 더 좋아하시고 그런데 돈쓸바에 오지여행가고 싶다고 하신다. 이런 부모님 밑에 자라서 그런지 난 무슨 직업을 하며 사느냐 보다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고 생각한다. 내가 즐겁게 살려면 어떻게 살아야 할지, 특히 자신이 즐거운게 무엇인지 찾아 시간을 보내는 사람을 보면 참 잘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난 교사가 되면 아이들에게 자신이 행복해 질 수 있는 방법 찾고 몸에 익히게 하고 싶다. 내가 생각하는게 가르치기 힘들고 추상적이라는 것은 안다. 한국사회는 성적이 좋아야 성공할 수 있따는 점도 안다. 하지만 공부는 학생 본인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야 할 수 있다. 내가 한 공부가 그렇게 깊진 않지만 난 내가 한 공부가 두가지로 나누어졌다고 생각한다. 21살때 까지는 공부를 그냥 자격취득을 위한 공부였다. 대학생으로서의 자격, 공무원으로서의 자격을 획득한다는 생각뿐이였다. 그런데 22살부턴 진심으로 내가 공부를 왜 해야하는지 꺠닫고 공부를 함으로써 나 자신이 내면적으로 성장한다는 것을 느끼면서 공부했따. 몇 주전 추적 60분을 보니 나만 이렇게 느낀게 아니였다. 시골 초등학교, 중학교에서 사교육 한번 안했지만 충남 외국어고를 다니는 학생의 인터뷰에서도 시골학교에서 몸소 체험하고 배운 학습활동이 공부가 즐거운 것이라고 생각하게 한것 같다고 하였다. 학생 스스로 행복을 찾는 방법, 공부도 그 중 한 방법이라고 생각하게 도와주고 싶다. 행복을 찾는 자세는 삶을 살아가는 저력이 될 수 있다. 행복 전하는 교사가 되고 싶기 때문에 수업방법 연구를 많이 해야 할 것같다. 영화 '시'를 보면 똑같은 사물을 보고 아름다움을 느끼며 감탄하는 할머니가 있는 반면, 욕망과 욕심에 찌들어 아름다움을 보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은 태어난지 평균 10년정도 밖에 안된 아이들이다. 요즘 세상이 말세다고 하지만 아직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있을 거라고 믿는다. 그 마음을 자극하고 감동시켜 줄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연구하고 싶다. 5년 뒤 나는 아직 병아리 선생님이라는 명찰을 떼지 못했을 것이다. 아직 내가 아이들을 가르치기보다 아이들에게 아이들이 어떤지 배우는 시간이 많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난 항상 호기심을 가지고 관찰하고 연구할 것이다. 10년, 20년 뒤 그동안 연구한 수업방법에 대해 자신감이 생겨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난 항상 겸손한 자세를 잃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은 실험관 속 쥐가 아니기 때문에. 그동안 아이들과 갈등할 때마다 드는 생각을 기록해 놓은 일기를 다듬어 나처럼 힘들어 할 초년생 교사과 어린 부모들을 위해서 책을 낼 것이다. 30년 뒤 나는 55살이다. 30년간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직에 있었다. 나도 곧 퇴직을 해야하고 늙어간다. 인간이 늙으면 할 수 있는 것이 많이 좁혀 진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난 30년간 아이들을 가르친 것 반대로 이젠 평생교육을 배우길 원하는 어르신들을 가르치기 위해 공부하고 싶다. 나와 같은 생각을 공유하는 사람에게 내가 아는 것을 가르쳐주고 선생과 학생이 아니라 같은 시간을 사람들과 삶을 나누고 싶다. 그리고 퇴직하면 학교라는 제약때문에 (환경으로나 현실적 문제때문에) 가르치고 싶었지만 가르쳐주지 못한 것들을 문화센터 같은 곳에서 아이들에게 가르쳐주기 위해 준비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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