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선언

사회교육과 공경필

미래 교육 2010. 12. 2. 07:19

 내가 전주교대에 입학하기 전까지 즉, 태어나서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이 되기까지 내가 교대를 다니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던 일이다. 교대를 다닐 생각이 없었으니 교사가 되려는 생각도 해본 적이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원래는 경제학부에 입학해서 펀드매니저가 되는 것이 꿈이었으나 결국 수능에서 좋은 점수를 얻지 못했고 그냥 “합격되면 다니지 뭐.”하는 마음으로 지원했던 교대에 입학하게 된 것이다. 아무런 생각 없이, 마음의 준비 없이 입학했기 때문인지 몰라도 입학하고 나서 6개월간은 많은 고민을 했던 것 같다. 원래 꿈을 이루기 위해 다시 수능 공부를 선택해야하나 아니면 선생님이라는 교사라는 직업에 대해서 고민을 해야 하나 많은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동아리 활동도 하고 과에서의 생활도 해가면서 나의 생각은 교대를 다니면서 임용고사를 붙고 교사가 되고나서도 다른 일도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1학년은 이런 마음가짐으로 학교를 다닌 것 같다. 즉 목표가 아닌 다른 일을 하기 위한 수단으로 말이다. 이제 2학년도 다 끝나가는 시점에서 나의 마인드가 많이 바뀐 것 같다. 교사를 일차적 목표로 삼은 것이다. 물론 다음 목표도 교사와 많은 관련이 있는 것들로 바뀐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렇게 생각이 바뀌게 된 큰 이유는 교생실습을 다녀오고 또 전북대 평생교육원에서 상담에 관련된 수업을 받으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 먼저 이번에 전주부설초등학교로 실습을 나갔는데 아이들과 1주일동안 지내면서 ‘아이들은 어떻구나,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 교사가 되면 어떻게 생활하고 지내야하지?’ 라는 생각만 계속했던 것 같다. 또 상담수업을 들을 때마다 교수님이 어떤 교사가 될 거냐고 질문하시기도 하셨고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한다는 것도 많이 배우고 있기 때문인지 몰라도 교사라는 직업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내가 되고 싶은 교사는 친구 같은 교사, 가족 같은 교사, 학생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교사가 되고 싶다. 요즘 교사는 일제고사 때문인지는 몰라도 무조건 성적, 공부에만 관심이 있는 것 같다. 나는 이런 교사가 되기보다는 물론 성적이나 공부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지만 성적보다는 학생이 지금 어떤 마음인지, 기분상태는 어떤지, 앞으로의 꿈은 무엇인지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것이다. 또 학생들의 이런 저런 고민들을 들어줄 수 있는 가족 같은 교사가 되고 싶다.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된 것은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나의 고민을 들어주는 선생님은 계시지 않았던 것 같다. 물론 잘 대해주셨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부족한 점이 있었긴 했던 것 같기 때문이다. 그리고 학생들이 나와 함께 생활하면서 행복감을 느끼는 그런 교사가 되고 싶다. 어렵긴 하겠지만 지금부터라도 준비를 한다면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 같다.

 

 아마 5년 후에는 교사가 된 후에 군대에 다녀와 처음으로 담임선생님이 되어 학생들을 가르치는데 열심일 것  이다. 처음으로 맡은 담임인 만큼 실수도 많을 것이지만 여러 선배 선생님들에게 조언도 듣고 해서 반을 잘 이끌어 나갈 것이다. 그리고 아이들의 고민을 들어줄 수 있도록 상담과 심리분야에 관련된 공부를 하고 있을 것이고 대학원에도 다닐 것이다. 그리고 교실에서는 약간은 딱딱한 수업이 이루어질 수도 있지만 주말이라도 시간을 내서 아이들과 함께 아이들이 경험하면 좋을 곳들을 다니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10년 후에는 이제 햇병아리 선생님을 벗어나 별 사고 없이 아이들을 가르치는 정도는 되어있을 것이다. 그리고 후배 교사들이 있으면 간단한 조언정도는 할 수 있는 교사가 되어있을 것이다. 또 대학원 공부도 어느 정도는 마무리를 지어가는 시점일 것 같다. 그리고 아이들의 담임선생님인 동시에 그 학년 전체의 상담선생님이 되어있을 것이다. 이렇게 하면서 우리 반에서만 친구 같고 가족 같은 선생님이 아니라 더 많은 학생들과도 마음을 공유할 수 있게 될 것이다.

 

 20년 후에는 나도 이제 아이에 대해서만은 자부심을 가질만한 전문가가 되어있을 것이다. 아이들이 가가 개성이 다르다고는 하지만 한 20년간 아이들과 생활하다보면 모르는 것이 없게 될 것 같다. 그리고 이제는 아이들이 어떤 것을 잘하는지 그 능력을 잘 파악해서 알려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대학교에서 강의도 하고 있을 것이다. 아마 대학원의 전공인 상담과 심리 쪽을 잘 살려서 대학생들에게 만약 예비교사라면 아이들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지 어떻게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어야 하는지를 잘 알려 주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책을 하나 쓰고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의 경험을 가지고 소설을 쓰든 어떤 전문서적을 쓰든 할 것이다. 물론 시행착오도 많고 어렵겠지만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30년 후에는 이제 대학교에서 교수가 되어있을 것이다. 그간 대학에서 강의했던 경험과 교직생활에서의 경험, 그리고 인생을 사는 동안 겪었던 경험들을 바탕으로 이제 초등학생뿐 아니라 초등학생, 중 · 고등학생을 가르치는 예비교사를 지도하고 옆에서 지켜보고 그 예비교사들과 마음을 공유할 수 있는 교수가 되어있을 것이다. 아무리 성인이 되었다고 하지만 혼자 해결할 수 없는 고민, 남에게 쉽게 털어놓지 못하는 고민들을 들어주고 내가 그 고민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을 것이다. 또 그렇게 하기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을 것이다.

 

 나이가 얼마가 되던, 경력이 얼마이든지 간에 나는 항상 옆에서 지켜봐주고 도움을 주는 교사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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