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선언

사회교육과 20090099 전진아

미래 교육 2010. 12. 4. 00:14

 사실 어렸을 적 나의 꿈은 초등학교 교사가 아니었다. 미술을 무척 좋아해서 밥 먹으면서도 그림을 그리곤 했다. 그랬기에 화가나 디자이너가 되는 것이 나의 꿈이었다. 그렇지만 내가 ‘초등학교 교사’가 되어야겠다고 마음먹은 계기는 나의 은사님, 그리고 ‘빨강머리 앤’이었다. 이 두 계기는 훗날 내가 어떤 선생님이 되고 싶은지, 어떤 선생님이 되어야 하는 지 지금 까지도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방향을 제시 해주는 등불과 같은 역할을 할 것이다. 또한, 이 두 계기는 현재 내가 잘 가고 있는지 지도와 같은 큰 도움이 되어주고 있다.

나의 은사님은 나를 두 번이나 담임 하셨던 분인데, 도시 학교에서 그런 경우는 흔치 않기 때문에 이는 그만큼 선생님과의 인연이 매우 깊다는 것을, 그분은 내 초등학교 시절에 있어서 특별했던 선생님이시라는 것을 뜻한다. 나를 가장 믿어주신 분이셨고, 음악을 좋아하셔서 일 년 동안 우리가 꼭 한 가지씩 악기를 익히게끔 목표를 잡으시고는 매일 점심때마다 연습시키셨다. 그 당시엔 매일 연습 하는 게 정말 귀찮고 싫기만 했는데, 커가면서 그 ‘맹훈련’이 그리워졌고, 그게 내 성장에서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했는지 깨닫게 되었다. 이렇게, 학생들에게 있어서 꼭 그 당시가 아니더라도 차차 나중에라도 괜찮으니, 나의 교육적 향기가 아이들 옷에 베어서 결정적인 순간에 도움을 주고, 큰 힘이 되어주는 나의 은사님처럼 나도 그런 교사가 되고 싶다. 그리고 아이들의 말과 행동들을 항상 믿음으로서 나의 불신으로 인해 아이들이 상처받지 않게끔 할 것이다. 은사님과는 요즘에도 방학 때마다 만나서 대화를 나누곤 한다.

‘빨강머리 앤’은 어렸을 적 만화와 소설로 몇 번이고 반복해서 보았는데, 이것 또한 내가 ‘교사’라는 꿈을 갖게 해 주었다. 빨강머리 앤 뒷내용을 보면, 훗날 시골의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어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모습이 나온다. 앤은 그저 평범한 교사가 아닌, 상상력 풍부한 창의적인 선생님이 된다. 어떤 사람은 내가 나중에 그저 평범한 교사가 될 것 같다고 말했지만, 난 결코 아이들 마음속에 그저 그런, 평범한 교사로 남지 않을 것이다. 아이들과 함께 시냇물, 모래밭에 손, 발 담그며 놀기도 하고 함께 별 관찰하러 뒷동산에 소풍가기도 하고 매일 동화책을 읽어주고, 풍경화를 그리러 어디든 함께 가는, 그런 교사가 되고 싶다. 이렇게 함으로서 아이들이 상상의 날개를 너무 일찍 접지 않도록, 상상의 날개를 펴고 하늘을 날 수 있는 기회를 좀 더 많이 주고 싶다.

앞에서 내가 미술 관련된 일을 하고 싶어 했지만, 교사가 되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했는데, 난 이것이 결코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즉, 나는 교사의 길을 가겠다고 마음먹었지만, 미술 관련 일을 포기한 것이 결코 아니라는 것이다. 즉, 교육과 예술(그 중에서도 특히 미술)을 접목시켜서 아이들 교육에 힘쓰고 싶다. 현 교육에서 예술 교육이 별로 중요하지 않게 여겨지고 있고, 심지어 예술 관련 교과 시수를 줄이고 있는 실정을 보면 참 마음이 아프다. 이건 내가 학생이었을 때부터 뼈저리게 느꼈던 바이고, 선생님이 되어서 꼭 이점을 고칠 거라고 결심했었다.

지금까지, 내가 초등학교 교사가 되기로 결심한 계기, 그리고 전체적인 큰 틀로서 어떤 교사가 되고 싶고 어떤 교사가 될 것인지 적어보았다.

 5년 후, 26세 인 나는 초등학교 교사가 되어있을 것이다. 도시든 시골이든 상관없다. 도시 아이들에게는 시골 생활을, 시골 아이들에겐 도시 생활을 접해볼 기회를 많이 제공할 것이다. 또한, 아직 초임인 나는 ‘공교육 살리기 프로젝트’를 혼자 나름대로 구상해 볼 것이다. 공교육을 공고히 함으로서 집안 사정이 넉넉지 않아 사교육을 받을 수 없는 아이들도 학교에서 충분히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게끔 하는 것이 나의 목표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시간 날 때마다 영어와 프랑스어 공부를 할 것이다.

 10년 후, 31세 인 나는 프랑스로 유학을 가거나, 아니면 해외 파견교사가 되어 프랑으로 갈 것이다. 이곳에서 미술 공부를 더 하고, 미술치료에 대해서도 연구할 것이며, 어떻게 교육학과 미술을 접목할 것인지 공부하고 연구할 것이다. 또한 내가 관심 있어 하는 분야인 아동문학 일러스트 공부도 하고 있을 것이다. 파견교사가 된다면 프랑스가 아닌 다른 나라로 가

 20년 후, 41세인 나는 한국으로 다시 돌아와서 그동안 연구하고 공부한 것을 학교 현장에서 실현시킬 것이고 그 동안 준비해온 공교육 살리기 프로젝트를 실행할 것이다. 방학 때마다 다른 나라를 방문하여 그 곳 교육실정은 우리나라 교육과는 다르게 어떠한지 살펴볼 것이다. 또한, 예전 나의 은사님이 그러 하셨 듯, 우리반 아이들에게 악기를 하나씩 맡게 하고 합주연습을 시켜서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거리를 남겨주고 싶다.

 30년 후, 51세인 나는 교직생활을 하면서 동화책 일러스트를 틈틈이 그려서 출판사에 낼 것이다. 우리 반 아이들에게도 내가 만든 동화책을 요일을 정해서 매 시간 읽어 줄 것이다. 또한, 대학 생활에 배웠던 토론 수업도 내 수업에 적용하여 아이들의 생각하는 힘을 키워주고 싶다. 그리고, 젊은 시절부터 써왔던 일기장을 교직생활 30년이 넘은 후에도 계속 써나갈 것이고 교직에 대한 신념이 흔들릴 때마다 이 일기장을 보며 마음을 다잡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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