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비전 선언>
윤리교육과 이향아
목적하는 항구의 방향을 모른다면 모든 바람은 역풍이다. -세네카-
이 말은 저에게 언제나 많은 의미를 주고 저를 되돌아보게 해주는 주는 세네카의 명언입니다. 저는 다른 대학교를 다니다가 다시 공부를 해서 교대에 입학한 케이스입니다. 원래 다니던 대학교에 입학한 것은 저의 꿈에 맞추어 간 것이 아닌, 단순히 수능성적에 맞추어 가게 된 학교였습니다. 그 대학교를 다니면서 ‘이게 정말 나에게 맞는 길인가?’라는 진지한 고민을 하게 되었고, 많은 고민 끝에 뒤늦게 찾은 ‘교사’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다시 수능공부를 하여 전주교육대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믿기 힘들겠지만 재수학원을 다니면서 교대에 가기 위해 공부했던 시간이 대학교에 입학하여 누렸던 신입생 시절보다 더욱 행복했습니다. 그 때 저는 “꿈”이라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 얼마나 가슴 벅차는 일인지, 또 그 꿈을 이루었을 때 얼마나 행복한지를 늦게나마 여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제가 ‘교대’에 입학하면서 다짐했던 한 가지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모든 학생들에게 “꿈”을 찾아주는 교사가 되자는 것이었습니다. 저처럼 자신의 진로에 대해 알지 못한 채 단순히 현실에 안주하지 않게, 또한 뒤늦게 자신의 길을 찾아 돌아오지 않게, 자신의 꿈을 갖고 이루기 위해 노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저의 교사로서의 꿈입니다. 꿈을 갖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그 꿈을 이루는 과정이 얼마나 가슴 벅찬 것인지 학생들에게 느끼게 해 주고 싶습니다.
두 번의 교생실습과 교육봉사, 과외를 통해서 많은 학생들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었는데, 그 때마다 저는 아이들에게 꿈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이미 자신의 꿈을 가지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학생들도 있었지만, 자신의 꿈을 확고히 가지지 못한 학생들이 더 많았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교육여건 상 자신의 적성, 꿈에 대해 고민할 수 있고, 체험할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기회는 너무나 부족합니다. 그래서 저는 무엇보다 학생들에게 많은 경험을 하게 해주고 싶습니다. 학생들이 다양한 직업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학교 밖을 벗어나 경찰서, 병원, 법원 등 다양한 직업을 지닌 사람들을 만나고, 그러한 사람들이 일하는 공간을 직접 경험함으로써 자신의 꿈에 대한 밑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더불어 진로적성검사 같은 것을 정기적으로 실시해서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이 무엇인지 알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무엇보다 이러한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진로’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 또한 필요하기에 ‘진로’에 대한 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꿈꾸는 교사의 모습은 “항상 노력하는 교사”입니다. 교사가 되었기에 안정적인 직업이기에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언제나 외적으로나 내적으로나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내적으로는 아이들을 대하는 마음가짐의 깊은 성숙을 위해 노력하며 외적으로는 교사로서의 전문성을 신장하기 위해 노력하는 교사가 되기를 꿈꿉니다.
5년 후
저는 임용고사를 합격하여 발령을 받은, 아직도 배워야 할 것이 많은 초임 교사의 모습일 것입니다. 하고 싶은 것에 비해 경험과 능력이 아직 많이 부족하겠지만 무엇보다 제가 교대에 입학하면서 간직했던 꿈을 이루기 위해 학생들이 다양한 진로 검사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직접 다양한 장소를 방문하여 다양한 직업의 사람들을 만나고 느낄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그래서 학생들이 장래희망 칸에 망설임 없이 자신이 원하는 직업을 채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더불어 ‘진로지도’에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대학원에 진학하여 진로지도에 관한 지식을 쌓고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해외에 나가 선진국에서는 어떻게 아이들의 진로를 지도하는지에 대해 연구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10년 후
아마 이때쯤이면 결혼을 하게 되어서 “엄마”로서의 역할을 하나 더 갖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엄마로서의 역할이 교사 생활을 함에 있어 더욱 발전될 수 있는 자양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지금껏 아이들을 대했던 마음이 모성애로 한층 더 성숙되어 엄마와 같은 마음으로 아이들을 대할 것입니다. 어려운 일이지만 제가 꿈꾸는 교사의 모습은 “엄마와 같은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진로 지도”에 대한 책을 아마 쓰기 시작할 것 같습니다. 대학원에서 배운 지식과 더불어 현장에서 학생들을 통해 얻은 결과와 관찰, 선진국에서의 진로지도에 대한 연구를 통해서 모든 초등 교사들에게 필요한 “진로 지도”책을 집필하고 있을 것입니다.
20년 뒤
20년 뒤에는 아마 베테랑 교사가 되어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진로지도’에 대한 책의 집필도 다 마무리되고, 학생들의 진로지도에 대해서도 전문성을 지닌 교사가 되어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현장에서 쌓아온 저의 지식과 노하우를 현장에 있는 후배들이나 예비교사인 학생들에게 전수해 주고 싶습니다. 후배들과 예비교사들에게 현장에서 쌓은 경험과 지식을 알려준다면 막막하고 두려운 그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더불어 이때부터 “진로지도”를 특색으로 하는 학교를 세우기 위한 준비를 시작할 것 같습니다. 현재 교육여건상 아이들에게 ‘진로지도’를 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제약이 많고, 여건이 부족하기에 제가 꿈꾸는 학교를 세우기 위해 착실히 준비를 해 나갈 것입니다.
30년 뒤
30년 뒤에는 ‘진로 지도’를 특색으로 하는 학교를 세울 것입니다. 이것이 저의 최종적인 목표입니다. 학교 안에서 다양한 직업 체험을 해 볼 수 있는 시설도 만들고, 정기적으로 다양한 직업의 사람들이 와서 학생들에게 직업에 대한 소개와 안내, 여러 이야기를 들려주는 시간도 마련할 것입니다. 전문적으로 진로지도를 하는 전문가도 영입하고 학생들의 적성을 찾아주기 위해 여러 검사와 체험을 다채롭게 준비할 것입니다. 그 결과 이 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모두 자신의 꿈을 지니고 졸업을 하게 될 것입니다. 모두 꿈을 지니고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 그것이 제가 꿈꾸는 학생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시작이 되어서 이러한 흐름이 다른 학교에게도 전해져 모든 학교가 학생들의 꿈을 찾아주는 역할을 게을리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교육대학교에 입학한 지도 벌써 3년째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그 동안 예비교사로서 교사로서의 삶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 보았어야 했는데, 그러한 시간을 미처 갖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늦게나마 비전을 쓰면서 교사로서의 저의 삶을 구체적으로 그려볼 수 있었습니다. 교사를 꿈꾸었던 마음과 입학했을 때의 마음가짐을 다시 찾아 지금부터라도 제가 그린 교사로서의 삶을 이루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발전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