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비전
나는 아이들에게 기억되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 사실 나는 선생님이 되고 싶어서 이 학교에 들어온 것이 아니다. 자신의 꿈에 대한 확신도 없었고 또 주변의 상황과 여러가지 요소들이 겹쳐 나는 이곳에 오게 되었다. 1학년 초반에는 "내가 평생동안 선생님을 하며 아이들과 잘 지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들고 자신이 없어서 방황하였다. 학교에 정도 들지 않았고 생각할 시간과 다시한번 기회를 얻어보려 군대를 가기도 했다. 계속되는 부정적인 생각이 나를 괴롭게 만들 때 실습을 나갔고 거기서 교장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나는 생각을 어느정도 고쳐 먹기로 했다. "모두 다 원해서 온 것은 아니라는 걸 알고 있다. 나도 그랬다. 하지만 하다보니 나는 정말 선생님을 하길 잘 한것 같다. 삶에 보람을 느낀다." 뭐 대충 요약하자면 이런 말씀이셨는데 나의 상황과 어느정도 비슷하여 공감할 수 있었고 그 때 이후로는 좋은 선생님이 되기로 목표를 다졌다. 나는 아이들을 좋아한다. 하지만 이건 내 말을 잘 듣는 아이들만을 말한다. 말을 듣지 않고 엇나가는 아이들은 굉장히 싫어한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아니겠지만 초등학교 교실에는 한두명씩은 꼭 이런 아이들이 있게 마련이다. 나는 이런 아이들을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가를 생각해 보며 나의 기억속에 남아있는 선생님들을 떠올려봤다. 별로 생각나지 않는 선생님들은 그 선생님들이 나빴던건 아니지만 죄송하게도 그냥 지나쳐온 통과점이란 생각이 들 뿐이다. 반면 나의 기억에 또렷하게 살아있는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진심을 보여줬던 선생님들이었다. 외모나 성격 등도 중요하겠지만 그 선생님이 우리에게 보여줬던 진심을 나는 느낄 수 있었고 그래서 그런 선생님은 오래도록 기억하고 가슴에 남겨두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그런 선생님들의 말 한마디, 가르침들이 나를 지금의 여기에 있도록 하는 데 일조했다고 생각한다.
나는 아이들에게 진심으로 대하여 훗날 아이들이 나를 "선생님"으로 기억해주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 공부만이 아니라 아이들이 하고 싶은 여러 가지 일들을 내가 도와주며 아이들이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나는 나 자신을 다듬고 개발하여 조금 더 멋진 선생님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5년 후 나는......
시골의 작은 학교에서 아이들과 생활하고 있다. 아직 내가 많은 것을 갖추진 못했지만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나 자신을 갈고 닦으려 노력하고 있다. 그것이 아이들과 소통하고 진심으로 다가갈 수 있는 길이라 믿으며 여러 분야의 일을 접해보고 아이들에게 조언을 해주려 노력하고 있다.
10년 후 나는......
내가 있는 학교에서 뭐든지 할 수 있는 "슈퍼맨"선생님이 되어가고 있다. 동료 교사나 학생들 모두가 나에 대한 믿음이 크고 신뢰할 수 있으며 나는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 나가고 있다. 아직도 부족한 나를 가다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며 본격적으로 아이들과 함께 하는 활동을 만들어 실행하고 있다.
20년 후 나는......
내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 생활하는 데 있어서 아이에게 필요한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또 내가 가르쳤던 아이들이 어떻게 성장하였는지, 그 아이들에게 내가 했던 일들이 과연 옳은 일이 었는지 반성해보며 지속적으로 그 아이들과 소통하고 지금 가르치고 있는 아이들에게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더 나은 교육을 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30년 후 나는......
이제는 아이들이 자신의 친할아버지처럼 생각할 수 있는 편안한 선생님이면서도 선생님에 대한 신뢰가 두터운 사람이 되어있다. 정년도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학교에서 뭐라고 하든 나는 내가 지금까지 봐왔던 것들을 토대로 아이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일을 만들고 추진해 간다. 내가 가르쳤던 아이들의 자식들이 다시 나에게 왔을 때 믿고 맡길 수 있는 참다운 선생님이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