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선언

윤리교육과 오정현

미래 교육 2011. 6. 2. 17:55

나의 비전(Vision)
-30명의 가르칠 수 있는 교육과 3천명을 가르칠 수 있는 교육

 

 첫 째, 자존감 회복하기. 둘 째, Vision 세우기. 셋 째, 자신의 교육적 이상을 담은 "시" 써오기.
교수님이 첫 수업시간에 해주신 말씀 중 기억에 남는 것이다. 세 가지는 일면 각각 다른 이야기 같았지만, 이상적인 교육자로서의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라는 하나의 '인생 숙제'였다. 첫 번째, 숙제로 이상적인 교육에대한 나의 마음을 담은 시를 썼다. 나는 지금, Vision세우기에서 다시 그 시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멀리있는 교육
         -오정현

 

내가 생각하는 교육은 현실의 교탁처럼 가까운 것이 아니다
교탁은 교육현장에서 교사에게 가장 가까운 것이지만
교육은 교실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교탁처럼 가까운 것은 아니다

 

오히려 교육은 교실 밖에서 교육을 바로 세우는 일이다
그것은 교실을 떠나서 멀리서 교육정책을 세우는 것을 말한다
내가 생각하는 멀리있는 교육이다

 

교실 안에서 수업을 하면 수십 명의 아이들을 위한 교육이지만
교실 밖에서 교육정책을 세우면 수백, 아니 수천 명의 아이들을 위한 교육이 된다
내가 생각하는 멀리있는 교육이다

 

교사가 일생을 살면서 천명의 학생을 지도하는 거라면
내가 생각하는 교육은 만명의 학생을 지도하는 것 아닐까.

 


 누군가 말했다. "교육은 기회를 얻기 위한 출발"이라고. 하지만 우리나라의 교육이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고 있을까? 경쟁에서 밀려서 오히려 기회를 박탈하고 있지는 않은가? 재수와 삼수 과정을 거치면서 나는 서울과 경기도에 있는 유명학원인 종□학원과 대○학원에서 치열하게 경쟁해봤다. 다른 학생들이 대학교 캠퍼스 정원을 누리고 다닐 때, 나는 2년 동안 재수학원의 좁은 정원을 걸으면서 생각했다. '나는 왜 이 곳에서 공부를 하고있을까?' '내인생의 기회를 잡기 위해서 일까..?'  하지만 생각은 '내가 수능결과가 낮았기 때문'이라고 이어졌다. 주위에서는 이렇게도 말했다. "목표를 낮춰서 대학을 지원해" "지방대학 가면되지"
그렇다. 경쟁에서 낮은 점수를 맞은 것은 나 때문이니까 목표를 낮출수 밖에..


 우리나라 교육의 현 주소이다. 수능 점수는 학생 수준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척도가 아니라 경쟁의 결과로 다른 학생의 수준에 따라 매겨진 점수라는 것.

 이 외에도 우리나라 교육에 존재하는 문제점은 수없이 많다. 이를 누가 해결할 수있을까? '교육전문가'라 불리는 강남에 있는 유능한 강사가 해결할 수 있을까? '현직에 계신 선생님이 해결할 수 있을까?' 아마 어려울 것이다는 게 내 생각이다. 수능 점수를 올려주는 유능한 강사도, 아이들을 사랑으로 가르쳐주시는 선생님도 근본적으로 교육에 존재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다시 시의 얘기로 돌아가면 이러한 문제는 결국 멀리있는 교육, 즉 교육 정책을 바로잡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다. 아이들을 사랑으로 지도하는 것도 교육대학교를 다니는 학생으로서 가질 수 있는 Vision 임에 틀림없다. 오히려 현실적으로 더 맞는 일일지 모른다.하지만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같다면, 아이들이 교육에서 기회를 박탈당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교육정책을 바로잡도록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교육 정책 전문가라는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에서는 무엇을 하고있는 것일까. 서울에선 초등학교 때부터 학부모들이  카풀로 학원을 순회공연하듯이 이곳에서 저곳으로 아이들을 이동시켜주고 있다는데 말이다.

 제도가 바뀌지 않는 한 의식의 변화만으로는 참다운 교육 풍토를 이룰 수 없다. 지금 우리가 임용 TO를 늘려달라고, 통폐합을 하면 안된다고, 교육투쟁을 벌일 때, 지금도 학생들은 학교에서 교육 풍토에 대해 고민이 많다. 나의 비전은 교육 정책을 바로세우는 일이다. 교육은 백년에 걸친 큰 계획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한 가지 덧붙이자면, 초등 교육자가 될 사람으로서의 교사에게 필요한 점은 체험과 경험이 많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인간답게 살아가는 여러 사람들의 모습을 경험하고 체험한 교사가 어떤 아이라도 넓은 마음으로 이해하고 가르칠 수 있지 않을까? 나에게 부족한 것이기에 덧붙여 보았다.

 

 

p.s. 구체적인 계획은 사실 교대생인 나에게 구도가 그려지지 않았다.
단지 교육 정책을 바꾸려면 교육계의 최고 지도자가 되야 된다는 생각이다.
어떻게 해야 그 위치에 갈 수 있을지 발로 뛰고 머리로 찾아보겠다.

 

'비전 선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술교육과 김은빈  (0) 2011.06.02
미술교육과 유민상  (0) 2011.06.02
윤리교육과 최미라  (0) 2011.06.02
국어교육과 김봉철  (0) 2011.06.02
윤리교육과 최서우  (0) 2011.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