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군대를 입대 후 군대에서 많은 생각을 했다. 지금 내가 하는 일이 맞는 것인가라고. 전역을 하면 뭘 해야 할까 지금 다니는 학교를 계속 다녀야 할까 아니면 진로를 바꿔야 할까 라고. 많은 생각 후 결심한 것은 교사를 하는 것이었다. 초등학교 때는 초등학교 교사, 중학교 때는 중학교 교사, 고등학교 때는 고등학교 교사를 생각했지만 어느 덧 다른 길을 걷고 있었던 것이다. 어릴 때 생각을 했던 꿈이기도 하고 무엇 보다 안정적인 직업이었던 게 가장 큰 이유였다. 흔히들 어릴 때부터 교사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말하면서 교대를 왔을 것이다. 나 역시 어릴 때 꿈이기도 했지만 안정적인 직장이어서 원하는 것도 또 다른 이유였다. 사람들이 이런 나를 비난 할 때도 있지만 경제적으로 안정되어야 더욱 교육적으로 노력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5년 뒤에 나는 점점 배워 나가는 단계일 것 같다. 교사가 되고 아무것도 모르면서 직접 몸으로 부딪혀 보고 위의 선배들이 하는 것을 보고 스스로 깨우치며 많은 도움을 받으면서 지내고 있을 것 같다. 뭐든지 처음 시작은 어리바리 할 때도 있겠지만 그러한 경험들이 나를 성장 시켜줄 거라고 생각을 한다.
10년 뒤에 나는 어느 정도 교사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느 정도 학교에 적응을 할 것이고 뭔가를 스스로 시작하고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기도 할 것 같다. 처음 5년간 아무것도 모르면서 주위를 보면서 배운것과 다르게 혼자 할 수 있으니 더욱 적극적인 교사가 될 것 같다.
20년 뒤에 나는 바라는 나의 모습이 있다. 교사가 아닌 한명의 스승님이라고 불리우고 싶다. 교사랑 선생님은 어떻게 보면 학생들에게 교육적 가르침을 전달하는 사람이라고 생각을 한다. 하지만 스승님은 이 둘과 다르게 삶의 길을 열어주거나 무언가를 깨닫게 해주는 사람이라고 생각을 한다. 초중고 12년 동안 12분의 선생님을 만나고 여러명의 스승님도 계셨고 교사라고 말하기 싫을 정도의 사람들도 있었다. 가장 큰 기억에 남는 스승님은 초등학교 3학년 때의 담임 선생님이었다. 아무 생각없이 학교를 다니는 학생에게 뭔가를 깨닫게 해주신 분이었다. 나도 모르고 있던 미술에 관한 재능을 찾아 주신 것이다. 지금은 흔히 있는 방과 후 활동이 그 당시에는 없었지만 홀로 학교에 남아서 같이 그림을 그리고 많은 가르침을 주신 분이었다. 그 선생님이 학교를 떠나셨을때도 홀로서 계속 남은 학교 기간 동안 그림을 그려 왔었다. 항상 내가 선생님이 된다면 그 때의 담임 선생님을 생각하면서 저 분처럼 되야 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20년이 지나면 어느 정도 학생들을 바라보는 눈이 떠질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 반의 전부의 재능을 찾아 주지는 못하더라도 내가 찾을 수 있는 능력안에서는 많은 학생들의 재능을 찾아 주고 싶다.
30년 뒤에 나는 교사를 안하고 있을 수도 있다. 어느 정도 퇴직을 할 때가 되는 나이가 되어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평소 때 적당히 저금을 하면서 나의 또 다른 꿈인 조그만한 식당을 하고 싶다. 돈을 벌고 싶다기 보다 학교 근처에서 학생들을 위해서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주고 싶은 생각이 든다.
평소에 생각을 해보던 것들을 이렇게 적어보았다. 앞으로의 교사 생활을 지금 이렇게 적은 나의 비전들과 별다른 차이가 없기를 바라면 교사 생활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