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선언

미술교육과 장우정

미래 교육 2011. 6. 3. 18:55

저는 지금까지 인생을 살아오면서 제가 처한 상황에 대해 당장 눈앞에 보이는 일들만 해결하는데 급급하기만 할 뿐 조금 멀리 내다 볼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교대에 입학한 뒤에도 마찬가지로 하루하루 주어진 수업이나 과제, 발표 등을 소화하는 것에만 신경 쓸 뿐 내가 미래에 어떠한 선생님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은 거의 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솔직히 저는 1~2학년 때까지만 해도 그저 안정되고 사회적으로도 인정받는 그러한 직업을 얻기 위해서 교대에 입학했다는 생각이 저를 항상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에 과연 내가 교사가 되더라도 잘 해낼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었고 내 진로 선택이 올바른 것인지 내 자신에게 되물어보는 시간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3학년이 되고나서 한 초등학생의 과외수업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면서 그동안 나의 생각이 어리석었고, 내가 이 길을 택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왜냐하면 비록 한 명의 아이지만 내가 진심으로 마음을 열고 다가갔을 때 그 아이는 저를 신뢰하였고 저의 가치관에 의해 그 아이의 가치관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놀라운 경험을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앞으로 아이들과 항상 진정으로 교감할 수 있는 교사가 되길 원합니다.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으면 그 고통을 함께 하며 같이 아파할 수 있는 즐겁고 행복한 일이 있으면 그 아이들의 기쁨이 내 기쁨인양 웃어줄 수 있는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또한 아이들에게 조그만 일에도 항상 칭찬과 감탄을 아끼지 않는 그런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저의 교사로서의 비전이 다소 추상적이고 구체적이지는 않더라도 저는 일단 제가 품은 비전이 최우선이 되어야 만이 다른 세부적인 계획이나 비전들을 보다 쉽게 가시화 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떤 일을 하게 되면 익숙해지기까지 남들 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저이기 때문에 5년 후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고 어느 정도 교사라는 직업에 자신감과 자부심을 갖는 교사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특히 제가 맡은 반의 아이들 중에서 결손가정이나 다소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에게는 엄마처럼 따뜻하고 무한한 사랑을 나눠주는 그런 교사가 되어있을 것입니다.

 

교대에 입학하기 전 미술을 전공하였고 미술교과서 집필과 아동미술학에 관심이 있었던 저는 10년 후 미술교과서 집필과 아동미술학을 전공할 수 있는 전문가로서 관련 분야의 학위와 자격증을 취득할 것입니다.

 

20년 후에는 어느덧 정년퇴임을 몇 년 남겨놓지 않은 선생님이 되어 있을 것이며, 여전히 미술교과서 집필에 대해 자기계발을 소홀히 하지 않고 관련 서적을 한 두 권정도 집필한 전문가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또한 제가 10년 전, 5년 전 가르쳤던 아이들과 가끔은 안부 전화라도 주고받을 수 있는 그런 교사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남들보다 늦은 나이에 교대에 입학했기 때문에 30년 후에는 퇴임을 하고도 한참이 지나서 그저 평범한 할머니로서 행복한 노후를 보내고 있을 것입니다. 저의 교사로서의 비전이 평범하고 소박할지라도 이렇게나마 글로써 비전을 작성하고 나니 그동안 근시안적으로만 살아온 저의 삶을 반성하게 되었고, 앞으로 제가 세운 비전을 항상 가슴속에 간직한다면 남은 학교생활을 행복하고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을 얻었으며, 미래에 대한 희망과 설렘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교사로서의 비전을 작성하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이 저에게는 매우 뜻 깊고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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