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선언

영어교육과 유채영

미래 교육 2017. 6. 18. 22:08

  ‘왜 초등학교 교사가 되고자 하는가?’ 나는 이에 대한 대답에 아직도 확실하게 대답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나는 초등교사에 대한 꿈을 가져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어쩌다 보니 수능 성적에 맞고, 안정적인 직장이 보장되어 있는 전주교대에 진학하게 되었다. 따라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답은 ‘수능성적에 맞춰서 교대에 왔어.’, ‘현실적으로 제일 낫잖아.’일 것이다. 내가 3년 동안 교대생활을 하면서도 이렇게 아직도 확실하게 대답하지 못하는 이유는 ‘어떤 교사’가 되고자 하는지 구체적으로 생각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여태껏 교사의 모습이라고 하면, 안정적이고 편한 모습만 생각했던 것 같다. 따라서 이는 내가 ‘어떤 교사’가 되고자 하는지 구체적으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첫째, 나는 아이들의 잠재력이 발현될 수 있도록 돕는 교가 되고 싶다. 요즘 초등학생들도 학원에 치여 살며 공부에 매진한다. 수능을 위한 준비를 초등학교 때부터 하기도 한다고 한다. 현재 입시위주의 주입식 교육으로 인하여 학생들의 생각하는 힘을 억누르고 있는데, 이는 옳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나도 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생각하는 시간 없이 공부에만 매진해왔다. 그 결과 대학교에 와서 혼란스러운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 나는 대체 무엇을 위해 공부했는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 심지어 내가 잘 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잘 모르는 실정이다. 따라서 적어도 초등학교 때라도 학생의 잠재능력을 발견하고 이를 최대한으로 끌어 올리도록 도와주고자 한다. 공부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가르쳐주고 싶다.
  둘째, 협동하는 공동체를 만드는 교가 되고 싶다. 경쟁위주의 개인주의 사회가 되면서 협동하고 공유하기를 꺼려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만연해있다. 이런 분위기로 인해 주변에 있는 사람을 마음속으로 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그렇게 된다면, 서로에 대한 진실된 마음이 사라질 것이다. 진실된 마음을 나누는 것이 인간사이의 진정한 상호작용이 아닐까? 따라서 나는 협동을 통하여 적대적인 경쟁의 분위기를 무너뜨리고 선의의 경쟁을 추구하는 교사가 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진정한 행복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
  셋째, 스스로 생각해보도록 만드는 교사 되고 싶다. ‘잘 가르치는 교사는 어떤 교사일까?’라는 질문에 예전에는 ‘재밌게 가르치는 교사’라고만 생각했다. 재미있게 가르친다는 것은 그 수업에 대해 아이들이 흥미를 느낀다는 말과 일맥상통하다. 하지만 주입식 교육 속에서는 아이들이 흥미를 느끼기 어렵다. 교사 혼자만 떠들고 학생들은 하라는 대로만 수행하기 때문에 흥미를 느낄 새가 없다. 이를 학생과 교사의 상호작용에 의한 수업으로 바꿔서 교사는 질문을 하고 학생은 답을 하는 패턴으로 진행한다면 학생들은 수업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다. 수업 내용에 대하여 학생들이 ‘왜?’라고 생각해보도록 하는 수업 분위기를 조성하고 싶다.
  넷째, 자기 자신이 행복한 사람이라는 걸 알게 해주는 교사 되고 싶다. 인간으로서 추구해야할 최고의 가치는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불행하다고 느끼는 순간 모든 것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학생을 대하며, 학생의 장점을 찾아주어 행복한 학급 분위기를 조성하고 싶다. 자주 학생들과 소통하며 이를 실천해가고자 한다.
  ‘어떤 교사’가 될지에 대해 생각을 해봄으로써 미래에 교사가 된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진다. 그리고 맨 처음 물음에 대한 답도 조금이나마 찾게 된 것 같다. 앞으로 남은 교대 생활을 하면서 더 깊이 고민해보고 또 고민해볼 것이다. 지금으로써 나의 교사로서의 최종 목표는 입시 위주의 교육에서 탈피하도록 혁신을 주도하는 교사가 되어, 교육의 미래를 바꾸는 것과 행복한 아이들을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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