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선언

수학교육과 김혜인

미래 교육 2018. 5. 27. 21:39

무엇이 좋은 교사인지 생각하면 지난 나의 초중고 선생님들이 떠오른다. 분명 좋은 선생님도 계셨고 그렇지 않은 선생님도 계셨다. 내가 교사라는 장래희망이 생기도록 해준 선생님도 계시고 저런 사람도 선생님을 할 수 있구나 하는 사람도 있었다. 이렇게 회상하면서 생각하는 것은 적어도 내가 가르친 학생이 훗날 자신의 학창 생활을 떠올려 봤을 때 이 선생님과 함께한 학년은 즐거웠지라는 생각을 할 수 있게 하는 선생님이 되어야겠다는 것이다. 특히 초등학교의 경우 한 학년의 생활에 있어서 선생님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나의 초등학교6학년 담임 선생님 덕분에 즐거운 1년을 보낼 수 있었고 그 선생님이 내 인생에 있어서 최고의 선생님이었기 때문이다. 선생님은 항상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춰서 소통했고 수업시간뿐만 아니라 쉬는 시간에도 아이들을 위해 시간을 내셨다.

초등학교 때 나는 정말 지극히 평범하고 공부도 싫어하고 일기쓰기 싫어하는 아이였다. 그런데 6학년 담임 선생님을 만나고 공부에 흥미도 가지고 일기도 열심히 쓰게 되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선생님은 학생 한명 한명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시고 계셨다. 지금은 자세히 그 때의 상황이 생각나지는 않지만 선생님과 대화했던 느낌이 기억난다. 대부분의 선생님과 이야기할 때는 불편하고 나의 속마음을 충분히 들어낼 수 없는 그런 느낌이 든다. 하지만 이 선생님에게는 나의 이야기를 다 할 수 있었고 항상 선생님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끊이지 않아 일기장에 2쪽에 걸쳐 이야기를 써 내려갔다. 또 선생님은 동기부여를 잘 시켜주셨다. 내가 공부를 더욱 열심히 하게 된 것도 그 선생님을 만난 이후이다. 이때부터 생각한 좋은 교사는 아이들과 잘 소통할 수 있는 교사이다. 지금도 아이들과 잘 소통하는 교사가 좋은 교사라고 생각한다.

교대에 들어와서 강의를 듣고 실습을 갔다 오며 소통이 쉬운 것이 아니며 소통만이 좋은 교사가 되는 유일한 가치가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생각한 좋은 교사는 우선 교과지식에 있어서 전문가가 되어야 하며 항상 자기발전을 해야 한다. 이 생각을 한 이유는 생각보다 기본적인 것이지만 기본적인 것이 가장 어렵다는 말이 있다. 항상 반복하는 것이니만큼 나태해지거나 거만해질 수 있다. 나는 좋은 교사가 되기 위해 항상 자기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두 번째는 시대에 뒤처지지 않는 교사가 되는 것이다. 항상 주변의 어른들을 보면 우리 때는, 내가 젊었을 때는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초등교사는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을 교육하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이 과거에 머물러 있으며 그 때의 가치관을 강요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족쇄를 채우는 것과 다름이 없다. 특히 이런 교사는 편견을 가지고 고집만을 강요하게 된다. 나는 나의 6학년 때 담임 선생님처럼 아이들의 고민을 그들의 입장에서 그들이 처한 사회적 상황에 맞게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교사가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아이들과 잘 소통하는 교사가 될 것이다. 아직은 교사가 아니어서 할 수 있는 것이 많이 없지만 일단은 꾸준히 자기발전을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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