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과학교육과 20160114 장수민
교사로서 내가 아이들에게 가르쳐주고 싶은 것은 두 가지이다. 첫 번째는 나 자신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다. 교사로서 나의 간절한 바람은 우리 반 아이들이 일년간 매일 나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앞으로도 쭉 행복한 인생을 사는 것이다. 사람마다 행복한 삶에 대한 생각이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 나 자신에 대한 이해와 존중 없이 추구하는 행복은 일시적이고 가변적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잘하는지 , 그리고 언제 슬프고 상처받는지 등 나에 대한 탐구해보고 나라는 사람을 이해하라고 가르치고 싶다. 그리고 그렇게 해서 알게 된 나를 사랑하고 존중하라고 가르치고 싶다.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나에 대한 사랑과 존중이 추상적인 관념에 머무르면 안된다는 것이다. 나는 용기를 가지고 행동하라고 가르치고 싶다.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나를 사랑하는데도 용기가 필요하고 행동이 있어야 한다. 가령 우리반 아이중에 친구들 사이에서 섭섭한 일이 생겨서 고민하는 아이가 있다면 친구 관계가 멀어지는 것이 두렵거나 나를 나쁘게 볼까봐 꾹 참는 것이 아니라 나의 상태를 적절하게 전달하고 표현해야 한다고 말해줄 것이다. ‘미움받을 용기’라는 책 제목처럼 남에게 미움받을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우선 나를 사랑하라고 가르치고 싶다. 서양에서 개성을 강조한다면 동양에서는 조화를 강조하다 보니 우리나라 학생들 중에는 착한 아이 콤플렉스를 갖고 있는 아이가 많다. 특히 어린아이일수록 교사나 부모에게 순종하려는 경향이 높은데 우리나라는 학생이 커서도 그런 경향을 유지하는 것이 문제이다. 청소년들이 선호하는 직업순위를 보면 부모님이나 사회적 기대에 부응하려는 경향이 나타남을 볼 수 있다. 나는 다음 세대라고 하는 우리 아이들은 기성세대의 사고나 문화에 갇히지 말았으면 좋겠다. 지금의 물질만능주의 사회에서는 성공이란 명성이나 돈 그리고 권력을 갖는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나는 성공이란 삶에 대한 건강한 의지이며 영화 Fame 의 대사처럼 매일 아침에 깨어났을 때 새로운 하루에 대한 기대로 그야말로 문 밖으로 뛰쳐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삶에 대해 건강한 가치관을 갖게 되고 나아가 다른 사람도 사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맥락에서 내가 아이들에게 가르쳐주고 싶은 또 한가지는 다른사람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다.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 우리는 그것을 존중해야한다. 사람은 저마다의 존재하는 이유가 있고 모두 소중하다. 내가 소중한 사람이듯 다른 사람도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을 가르쳐주고 싶다. 가령 우리 반 아이중에 똑같은 수학문제를 오분만에 풀고 나서 풀지 못하고 끙끙대는 옆에 친구를 무시하고 놀리는 친구가 있다면 사람간의 차이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는데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좁은 마음이 문제라고 말해줄 것이다. 말하는대로 가르치는대로 살아가는 것이 내가 살고 싶은 인생이다. 아이들에게 '자신을 사랑해라. 삶에 대해 의지를 가져라. 그리고 다른 사람을 존중해라' 라고 가르치는 것처럼 그렇게 살아갈 것이다. 나는 나를 잘 알고 또 사랑하기에 교사라는 직업을 선택했고 교사로서 행복하게 살 것이다. 그리고 나로 인해 우리반 아이들도 행복해지도록 만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