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이들의 잠재 능력을 깨워줄 수 있는 교사가 되고 싶다. 가드너의 다중지능 이론에 따르면 사람마다 다차원적인 지능을 갖고 있다고 하던데 교사가 아이들을 다양한 측면에서 바라봐 주고 잠재능력을 깨워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초등학교 시절에 기억나는 선생님이 한 분 계신데 그 선생님께서는 아이들마다 일일이 무엇을 잘하는지 찾아봐주셨던 기억이 난다. 장난꾸러기 남자 아이가 한 명 있었는데 그 아이가 비록 학업 성적은 좋지 않지만 그림을 잘 그린다는 것을 알아 봐 주시고 만화부에 들게 하였고, 그 아이는 아이들에게 만화를 그려주며 아이들과도 이전보다 더 친하게 지내게 되었다. 또 ‘1분 이야기’라고 해서 선생님이 동화의 도입부를 제시해 주면 뒷부분을 창작해서 만들어서 일기장에 써오기를 숙제로 매일 제시해주었고 반에서 유독 이야기를 잘 만들어 오는 아이들이 있다면 그 아이들의 이야기를 학생에게 들려주며 꼭 칭찬을 해주시곤 하셨다.
또 칭찬 스티커를 여러 가지로 정해서 주기도 하셨다. 예를 들어 발표를 잘했으면, 발표 스티커, 청소를 잘했으면 청소 스티커 등등 아이들을 학업 성적으로만 평가하는 것이 아니고, 다양한 측면을 관찰하고 칭찬해 주셨다. 초등학교 시절의 이런 사소한 경험이 아이들이 앞으로의 삶에 대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내가 교사가 된다면 이렇게 ‘이끌어 내 주는’ 교사가 되고 싶다. 이 아이가 무엇을 잘 하는지, 또 무엇을 잘 못하는지, 그렇다면 어떻게 도와주면 좋을지 등 항상 고민하고 성찰하는 교사가 되고 싶다. 소극적이지만 성실한 친구, 학업 성적이 좋지는 않지만 대인 관계가 좋은 친구, 등 잘 하는 점, 긍정적인 면을 찾으려고 항상 노력할 것이다.
또한 아이들과 소통하는 교사가 되고 싶다. 단순히 지식만을 전달하는 교사가 아니라, 아이들과 부딪히고 살을 맞대며 살아가는 교사가 되고 싶다. 아이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또 무엇에 관심을 가지는지 관찰하려고 노력하고 그러할 때에 아이들은 선생님을 잘 따르고 학업에도 더욱 열중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학창 시절 유독 열심히 노력했던 때를 생각해보면 학생들과 소통하는 선생님을 만났을 때였던 것 같다. 선생님께 스스럼없이 다가가 이야기도 나누고, 함께 웃기도하고 했었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아이들도 선생님하고 허물없이 지내곤 했다. 선생님께서는 한 달에 한 번씩 꼭 케익을 사와 아이들과 함께 그 달에 생일인 친구들에게 파티를 열어주시고 선물로 양말 한 켤레씩을 선물해 주곤 했다. 또 학생들을 인정해주고, 격려 해 주고 같이 고민해 주셨다. 스승의 날이 되면 아직도 그 선생님이 생각난다. 나도 이런 교사가 되고 싶다. 아이들 한 명 한 명 말에 귀 기울여 주고 함께 공감하며 웃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