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선언

국어교육과 문정애

미래 교육 2018. 6. 3. 14:02

 201632일에 교육대학교에 입학하고 벌써 23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사실 나는 초등학교 선생님이라는 확고한 꿈을 가지고 교대에 입학한 것은 아니었다. 고등학교 시절 내 꿈은 한국사 선생님이었으나 수능 성적에 맞춰서 정시 지원을 하다 보니 교대에 오게 되었다. 그래서 1학년 때에는 교사에 대한 비전을 생각하기 보다는 수업시간에 교수님의 말씀을 받아 적고 교수님이 내시는 과제를 하고 수업내용을 암기해서, 학기말고사에서 좋은 성적을 받는 것에만 관심이 있었다.

하지만 지난 가을에 갔던 교생실습과 2년간의 학원 알바, 과외를 하면서 내가 어떤 교사가 될 것인가에 대해서 점점 생각이 많아졌다. 처음에는 모든 교수님들께서 말씀하시는 아이들을 이해하는, 아이들과 소통하는 교사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했다. 초등학생은 중, 고등학생에 비해 말로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는 능력이 아직은 부족하기 때문에 교사가 아이들에게 귀 기울이지 않으면 학생과 제대로 된 소통을 할 수 없다. 분명 나에게도 그런 시절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내 초등학교 시절을 되돌아보면 6명의 담임 선생님들은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관심을 가지고 우리의 얘기를 끝까지 들어주려 노력하셨던 것 같다. 그래서 나의 초등학교 시절 선생님과 관련된 기억은 여전히 아주 긍정적으로 남아있고, 선생님과의 좋은 관계 덕분에 참 행복한 초등학교 생활을 할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나에게 평생 가지고 갈 좋은 기억을 선물해주신 나의 초등학교 담임 선생님들처럼 나도 누군가에게 의미 있고 도움이 되는 교사가 되고 싶다. 사실 처음에는 학생들이 초, , 12년 동안 정말 많은 선생님을 만나는데 나 한 명이 그 학생들에게 얼마나 영향을 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었다. 어떤 범죄자가 자신이 초등학교 시절, 선생님이 자신에게 칭찬 한 마디를 했어도 자신이 이렇게 범죄를 저지르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한 것을 듣고도 나는 그 범죄자가 자신의 범죄 동기를 괜히 교사에게서 찾고 있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교생실습에 가서 현장에 계신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또 수업시간에 여러 교육학 내용을 알아가면서 교사가 학생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해 크게 깨달았다. 그래서 사실 빨리 졸업하고 싶다고 생각했던 1학년 때와는 달리 지금은 학교 현장에 나가서 아이들을 만나는 것이 두렵기도 하고 내가 준비해야 할 것이 너무나 많은데 아직은 너무 부족하다는 생각도 많이 든다. 남은 기간 동안 학생들과 소통할 수 있는, 학생들에게 관심을 가지는 교사가 되기 위한 준비를 부단히 해서 학교 현장에 나가서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교사가 되고 싶다.

  하지만 학생들과 소통을 하는 교사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교사는 교사라는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를 않았다. 교사는 학생들의 생활에도 영향을 끼치면서 학습에도 관여를 하는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수업에 있어서도 훌륭한 교사가 되어야 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학기에 수학 수업을 담당하시는 수학 교수님께서는 수업을 ‘excellent’하게 해야 한다는 것을 끊임없이 강조하셨다. 처음에는 교수님의 말씀이 부담스러웠지만 생각해보니 정말 교사는 그래야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교사는 적어도 자신이 가르치고자 하는 내용에 관해서는 제대로 알고 있어야하고 학생이 무언가를 질문했을 때 같이 탐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비록 현 사회에서 지식을 주입하는 수업은 필요가 없어졌지만 교사는 자신의 수업이나 학생의 학습적인 부분에서는 전문가가 되어야 하는 것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동일하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수업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고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수업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연구하는 교사가 되고 싶고 또 그렇게 되기 위해서 지금부터 노력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

'비전 선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실과교육과 이온유  (0) 2018.06.03
수학교육과 박순호  (0) 2018.06.03
실과교육과 김예진  (0) 2018.06.03
과학교육과 박은서  (0) 2018.06.03
실과교육과 유자영  (0) 2018.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