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 2일, 설레는 마음으로 교육대학교에 입학했지만 지금까지 나는 어떤 선생님이 되고 싶은지, 교육관은 무엇인지에 대한 생각을 한 번도 스스로 해본 적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나는 어떤 교사가 되고 싶은가?” 이 질문에 대해 한 번 진지하게 고민해보았다.
일단 내가 왜 선생님의 꿈을 꾸게 되었는지부터 생각해보았다. 사실 나는 선생님만 꿈꿔오진 않았다. 초등학교 때는 담임 선생님을 보며 초등학교 선생님을 꿈꿨고, 중학교 때는 ‘반기문 총장님처럼 되고 싶어요!’ 와 ‘바보처럼 공부하고 천재처럼 꿈꿔라!’ 라는 책을 읽고 외교관의 꿈을, 고등학교 때는 사회문화 선생님과 담임 선생님, 그리고 인터넷 강의 선생님의 모습을 보며 다시 선생님의 꿈을 꾸게 되었다. 꿈이 몇 번 바뀌긴 했지만 학창시절 내가 항상 꿈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선생님들 덕분이라는 생각을 했다. 미래에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어떤 영향력을 발휘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지에 대해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선생님들 덕분에 나는 항상 나의 미래와 꿈에 대한 고민을 할 수 있었다.
그래서 나는 첫 번째로, “아이들이 생생한 꿈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선생님” 이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나는 내 모토인 "R=VD (Realization = Vivid Dream) 생생하게 꿈꾸면 이루어진다.” 라는 믿음을 아이들에게 줄 것이다. 무언가를 생생하게 꿈꾸려면 당연히 어떤 목표가 있어야 할 것이고, 그러한 목표를 생각하고 또 이루다보면 아이들은 생생한 꿈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다. 하지만,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생생하게 꿈꾸면 이루어진다.’ 라는 말은 막연하게 들릴 수도 있을 것이다. 아이들은 눈에 보이는 결과물이 있을 때 더 흥미로워하고, 관심을 가지기 때문에 ‘아이들의 소중한 꿈을 이룰 수 있는 꿈 지도’ 를 만들도록 할 것이다. 미래에 되고 싶은 나의 모습을 직접 그려보기도 하고 사진을 붙여보기도 하고 그에 따른 설명, 다짐 등도 직접 쓰게 하여 그 ‘꿈 지도’ 를 매일 보게 하면 아이들은 이를 이루기 위해 생생하게 꿈꿀 것이고 그에 따른 노력도 할 것이다. 나 또한 미래에 되고 싶은 나의 모습을 매일 생생하게 꿈꿀 것이고, 나만의 꿈 지도를 만들어보도록 할 것이다.
아이들이 꿈을 가졌다면, 이젠 그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할 것이다. 그래서 나는 두 번째로, “아이들에게 따뜻한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교사” 가 되고 싶다. 나는 재수를 해서 전주교육대학교에 들어왔다. 도서관에서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독학 재수를 했다. 때로는 외롭기도 하고 내가 왜 한 번 더 공부를 하고 있는지 자괴감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세상이 네 편인데 수능 잘 볼 거야!”, “우직한 노력, 세상은 배신하지 않을거야!”, “세상에 의미 없는 시련은 없다.”, “언제나 커다란 선물은 시련이라는 포장지에 쌓여있다.” 등 그 당시 나에겐 너무나 큰 위로가 되고, 자존감을 높여주는 말들을 인터넷 강의 선생님께서 해주셨다. 공부에 지치고 힘들어서 다 포기하고 싶을 때, 인터넷 강의 선생님은 나에게 멘토 같은 존재였고, 그 선생님 덕분에 이 학교에 입학할 수도 있었다. 그때 나는 느꼈다. 상처도 많고, 누군가에게 말하지 못할 고민도 많을 아이들에게 따뜻한 말 한 마디는 큰 힘이 될 것이라는 것을. 따갑고 자극이 되는 말들이 오히려 아이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말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나는 아이들을 보듬어줄 수 있고, 아이들의 마음이 따뜻해질 수 있는 그런 메시지를 전하는 교사가 꼭 되고 싶고,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 또한 많은 경험을 해야 할 것이다. 인문, 사회, 과학,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으며 많은 간접 경험을 할 것이다. 그리고 멘토링, 여행 등을 통한 직접 경험을 통해 나중에 아이들에게 따뜻한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교사가 될 것이다.
‘아이들에게 따뜻한 메시지를 주어 생생한 꿈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사’ 가 될 수 있도록 하루하루 열심히 보낼 것이며 그런 제 모습을 생생하게 꿈꿀 것이다. 그리하여 아이들과 소통하는, 친구 같은 선생님이 되도록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