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세상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나로 인해서 세상이 변화되었으면 했다. 하지만 나는 교대에 올 때 명확한 꿈을 가지고 온 것이 아니었다. 그래서 교사라는 직업이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줄 수 없다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과연 교사라는 직업이 나에게 맞는 직업인지 확신이 없었다. 하지만 교대에서 수업을 들으면서 오히려 교사가 세상 그 누구보다도 많은 영향력을 끼치는 직업임을 느낄 수 있었다. 교사의 말과 행동으로 인해 아이들의 인생조차 바뀔 수 있다. 이제는 오히려 나의 말 한마디가 아이들을 나쁜 방향으로 이끌지 않을까라는 걱정이 되기도 한다. 또한, 교사의 역할에 대한 부담감이 크게 느껴졌다.
다행히도 이번 1학기에 한국사 최태성 선생님의 강연을 통해서 나의 고민거리가 조금은 해결되었다. “자신의 역사적 주관을 나타내는데 두려워하지 마라. 학생들은 여러 선생님을 만나면서 자신만의 생각을 만들어가며 변화하고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라는 말씀해 주셨다. 이 이야기를 통해서 막연하게 두려움만 가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에 집중해야겠구나 생각했다. 따라서 나는 아이들에게 하나의 좋은 선택지를 제공하는 영향력 있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
또한, 아이들 한명 한명을 기억하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 아이들을 한 덩어리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한 명씩 눈을 마주치며 수업을 하고 같이 생활하고 싶다. 아이들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이 가장 좋은 교육인 것 같다. 아이들도 교사가 자기에게 관심이 있는지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2학년 교생실습 기간에 유독 까칠하고 먼저 다가오지 않는 아이들이 눈에 들어왔다. 나는 그 아이들과 대화하고 싶었다. 그래서 먼저 말을 걸기도 하고 조금씩 챙겨주기도 하며 소통을 했다. 그러다 보니 마지막에는 그 아이들이 먼저 안기고, ‘고맙습니다’ 인사를 하였다. 이처럼 모든 아이에게 사랑을 표현할 때에 아이들도 느끼고 변화될 수 있을 것 같다. 따라서 나는 아이들과 교감하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 쉬는 시간에 아이들과 뛰어놀고 수업시간에 아이들과 대화하며 서로 배우고, 아이들의 고민을 같이 이야기하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
마지막으로 고민하고 공부하는 교사가 되고 싶다. 우선 수업에 대해서 고민하는 교사가 되고 싶다. 교사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들이 많지만, 수업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에게 좋은 수업을 하고 싶다. 좋은 수업을 위해선 고민하고 공부해야 할 것들이 참 많다. 교육과정, 성취기준을 공부하고 각 과목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 노력하고, 지도방법, 어떤 내용을 어떻게 가르칠지, 정보전달이 아니라 아이들이 학습하기 위해 어떻게 수업을 해야 하는지,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수업은 무엇인지, 또한 올바른 평가가 무엇이고 어떻게 평가해야 할지 등 많은 것들을 고민하며 수업하는 교사가 되고 싶다. 또한, 이를 위해 초등 교사가 되기 전까지 교육이란 무엇인지 계속 고민하고 싶다.
또한 수업뿐만 아니라 나의 삶에 대해서도 고민하는 교사가 되고 싶다. 교사가 많은 것을 경험하고 고민했을 때 그것들이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전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책을 읽고, 깊이 있는 생각을 하며 다양한 경험을 하며 살아가고 싶다. 이를 위해, 평창 동계올림픽 자원봉사도 하고,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으며 여러 가지 생각들을 다이어리에 적기도 하고 있다. 또한, 앞으로도 다양한 언어를 배우고, 악기, 미술 등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 또한, 교사가 되어서도 틈틈이 여러 가지 경험을 하고 싶다. 이를 통해 아이들에게 다양한 것들을 전해주고 기회를 주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