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때 대학 입시를 준비하면서 언제부턴가 나는 교사가 되고 싶어 했고, 교사가 나에게 맞는 직업이라고 생각을 했었다. 교대에 합격하고 입학을 기다릴 때 나는 열심히 노력하면 좋은 교사가 될 수 있겠지, 라는 막연한 자신감을 품고 있었다. 그 때로부터 2년 반 정도가 흐른 지금의 내가 좋은 교사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해보면 걱정과 불안감이 앞서게 된다. 아마도 교사의 역할과 갖춰야 할 태도에 대해 더 많은 것들을 깨닫고 알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런 모습이 되기 위한 노력이 부족한 것인지, 아니면 나의 비전을 이루기 위한 방향이 어긋나 있는지 아직도 내가 원하는 교사로서의 나의 모습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이 비전 과제를 계기로 내 비전을 좀 더 확고히 하고, 그 비전에 한발 더 다가가고자 한다.
먼저, 나는 학생들을 대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고 행동하는 교사가 되고 싶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많은 시간을 교사와 함께 생활하며 활발하게 소통한다. 이 때 교사가 학생들을 대하는 태도는 학생들의 심리 상태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교사의 기분이나 상태와 관계없이 잘한 일에는 칭찬을, 잘못한 일은 잘못했다는 것을 짚고 넘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잘못된 행동을 한 것에 대해 A 학생은 너그럽게 넘어가고 B 학생에게는 엄격하게 대한다면 교사에게 그럴 의도가 없었다 하더라도 B 학생은 교사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느낄 것이다. 이렇게 교사가 무심코 한 행동에 학생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노력하는 교사가 되고 싶다.
또한, 교사는 학생들을 계속 관찰하고 학생들과 소통하며 많은 연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생들 개개인의 흥미와 성격을 살피고 신경을 써 주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지만 학생들에게서 학습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특히 초등학교는 담임선생님이 거의 모든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학생들과의 관계가 특히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식을 가르치기 전에 학생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생각을 공유하며 교사와 학생 사이의 긍정적인 유대 관계를 맺을 것이다. 그리고 학생 개개인을 세심히 관찰하고 기억해 어떤 학생을 어떻게 지도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해 볼 것이다. 즉, 학생에 대한 관찰과 학생과의 소통을 소홀히 하지 않는 교사가 되고 싶다.
따라서 나는 항상 심사숙고하고, 학생과 소통하는 교사가 되고 싶다. 이렇게 서로를 이해하며 가르치고 배우는 과정을 통해 교사와 학생 모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교실을 만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