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초등학교 교사를 꿈꾸게 된 이유는 초등학교 선생님들과의 특별한 경험 때문이다. 1학년 때, 선생님 친구들과 함께 별자리를 관찰하기 위해 함께 떠난 1박 2일 여행, 2학년 때 학예회 준비를 위해 선생님 친구들과 즐겁게 춤을 췄던 경험, 4학년 때 처음으로 담임을 맡게 되신 초임 선생님과의 반년, 5학년 때 쉬는 시간마다 동화를 읽어주시던 선생님. 학년마다 선생님의 모습은 다양했지만, 선생님들의 공통점은 내게 오래도록 남을 추억을 남겨 주셨다는 것이다. 학교는 내가 가정을 떠나 처음 만난 작은 사회였다. 그 사회 속에서 느낀 따스한 추억들이 내가 큰 사회로 나아가는데 중요한 나침판이 되어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생을 보았을 때 1년의 짧은 만남이지만, 한 학생의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초등교사라는 직업이 정말 매력 있게 느껴졌다.
교대 1학년까지만 해도 학생들에게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진심으로 대하는 인간적인 교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점점 교양과목 보다 전공과목이 늘어날수록 배우는 것이 많아지면서 인간적인 교사가 되는 것만큼이나 전문성을 갖춘 교사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문성을 갖춘 교사가 되려면, 일단 수업을 잘 듣고 모르는 것을 배우는 것이 기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학교 강의 중에서 몇몇 강의의 경우 필요성을 못 느끼고, 교사가 되는데 무슨 도움이 될까? 하는 수업이 있었다. 하지만, 전공이 아닌 교양과목들도 학생들에게 더 많은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양한 지식을 얻고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학교 강의를 가리지 않고 열심히 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학교 생활의 절반이 지났다. 그동안 교대라는 현실에 안주하고 스스로를 계발하기 위한 노력을 더디게 한 것 같아 반성의 마음이 들었다. 남은 기간 동안 좋은 교사가 되기 위해 수업도 열심히 듣고, 나를 성장시키기 위해 더 치열하게 하루하루를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