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선언

사회교육과 정아현

미래 교육 2018. 12. 8. 22:06


 

 

이런 말 하면 되게 상투적으로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진짜로 어렸을 때부터 누군가를 가르치는 것을 좋아했다. 어렸을 적, 씽크빅 선생님이셨던 외숙모께서 우리집으로 가져다주셨던 여러 가지 학습지들을 인형 앞에 펼쳐 놓고 어디선가 주워 온 색연필로 선생님 흉내를 냈던가 하면, 심지어는 인형놀이까지 선생님과 학생들의 역할극을 할 정도였다. 한 사람이 나의 도움을 받고, 나의 가르침을 통해 무언가를 깨닫는 순간 나는 더할나위 없는 보람을 느꼈다. 이 때문에 가끔은 친구들과 트러블이 생기기도 했다. 저한테 묻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끼어들어서 알려주는 게 짜증난다는 이유였다.

처음엔 단순히 가르치는 것이 좋아서 교사를 꿈꿨다. 하지만 이내 그것만으로는 절대 선생님이라는 꿈을 함부로 꿔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단순히 가르치는것에만 치중한다면, 인강 강사나 학원 강사를 하는 것이 훨씬 나았다. 아이들과 면대면으로 만나고, 하루의 대부분을 학생들과 소통하며 지내는 것과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얘기였으니.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떠오르게 된 것이 바로 나는 어떤 교사를 원하는 것일까, 였다. 강사가 아닌 교사가 되고 싶은 이유는 뭘까. 그 두 가지 사이의 차이점이 뭘까. 그리고 내린 결론은 이거였다. 나는 단순히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뿐만이 아닌, 그들과 함께해주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

교수와 교육의 차이는 분명하다. 처음에는 그저 가르치고 싶다는 얄팍한 이유였다면, 이제는 아이들을 교육하는 교사가 되고 싶다. 그 가운데서도 특히 이루고 싶은 게 있다면, 바로 학생을 온전히 이해하는 교사, 그리고 아이들을 때로는 앞에서, 때로는 옆에서, 또 언제는 뒤에서 받쳐주며 가는 교사가 되는 것이다.

모든 아이들을 이해하는 것은 상당히 힘이 드는 것이다. 때로는 내 상식에 이해가 안 되는 행동을 할 수 있고, 정신적으로도 굉장히 많은 힘을 필요로 할 게 분명하다. 하지만 나는 아이들의 모든 상황을, 아이들의 선택을, 그리고 아이들이 하는 모든 행동을 이해하고 싶다. 다그치는 것이 아닌 존중을 해주고 싶고, 동시에 방임이 아닌 적절한 해결책을 찾아 제시해주고 싶다. 그렇게 때로는 친구처럼 옆에서 들어주고, 앞에서 올바른 길로 이끌어주고, 힘들어하는 아이의 등을 뒷받쳐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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