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의 나는 교사라는 직업을 하고 싶다는 열망이 없었다. 어머니가 초등학교 교사기는 하셨지만, 그것이 나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없다고 체감했다. 처음 교대에 올 때만 해도 성적에 맞춰서 왔지, 나라는 인간의 성향과 맞아서 왔다는 생각은 없었다. 그러나, 차차 교대 생활을 계속하고 실습도 2번 갔다오면서 내가 생각하는 '좋은 교사'의 틀이 서서히 잡혀갔고, 이것을 실천하고 싶다는 생각이 서서히 들었다. 지금은 교사가 되는 것이 나와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내가 생각하는 이 '좋은 교사'의 개념은 무엇인가? 후술할 두 가지 특징을 지닌 교사를 말한다. '학생 그 자체의 존중', '안내자'가 그것이다. '학생 그 자체의 존중'이란 말 그대로 학생들의 있는 그대로의 상태를 존중하는 것이다. 있는 그대로의 상태란 특정한 선입견, 가치관 등이 개입되지 않은 모습을 말한다. 즉, 학생의 본성, 고유한 개성을 교사가 인위적, 직접적으로 변화시키려 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이는 관용의 의미와 연관된다. 학생들은 저마다 다양한 모습을 지니고 그에 따른 성장 방향도 가지각색이다. 이를 교사가 억지로 수정하려 한다면, 학생들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교사는 상담 등 학생별 활동을 학생들의 특성을 존중하면서 진행해야 한다.
물론 그렇다고 학생들이 무엇을 하든 내버려두는 방임을 옹호하는 것은 아니다. 문제가 있다면 해결해야 한다. 이를 돕는 것이 두 번째 특징인 '안내자'이다. 교사는 학생들을 안내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하지, 학생들을 억지로 수레에 태우고 끌고가는 '이송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 즉, 학생들에게 강요는 하지 않되, 학생들에게 문제가 될 수 있는 요소들을 알려주고, 이를 학생, 학부모와 협력하여 고쳐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교사는 학생들이 각각 지닌 개성에 대해 학생과 학부모에게 설명하고, 교사는 학교에서, 학부모는 가정에서 학생이 자신의 개성만을 전적으로 바라보며 따라가는 성장을 했을 때 생길 문제점을 보완해야 한다. 그것이 학생의 특성과 전인적 교육을 둘 다 살릴 수 있는 방법이다.
위의 두 가지 요소를 내가 교사가 되어서 100%이행할 수 있다는 장담은 할 수 없다. 그러나, 나는 교사가 된 후 저 두 가지를 노력할 것이며, 그렇게 했을 때 적어도 위에서 시키는 대로만 하면서 교직생활을 보내는 것보단 훨씬 더 보람차게 교사의 삶을 살 것이란 확신은 할 수 있다. 앞으로도 교대에서 더 배우면서 목표를 위한 발걸음을 내딛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