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선언

윤리교육과 박세린

미래 교육 2019. 6. 6. 17:21

  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나는 교사가 되는 것에 꿈이 없었다. 오히려 되기 싫어하는 쪽에 가까웠다. 초등교사라는 직업에 대해 인식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초등교사는 장기적으로 오래 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그렇게 평생 한 가지 일을 하면서 사는 것은 내 삶을 한정적이고 지루하게 만들 것이라고 생각해서 좋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입시에서 원하는 대학에 갈 만한 성적을 받지 못했고, 교대가 취업이 잘 되니 넣어 보는 게 어떻겠냐는 권유에 교대를 지원했다가 합격하게 되었다.

  막상 교대를 와서 교육봉사도 해보고 실습도 해보며 아이들을 만나보니 나의 적성과 정말 잘 맞는 일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다. 고등학교 때는 아이들을 접할 기회가 없어서 내가 이렇게 아이들을 좋아하는지도 잘 대하는지도 몰랐던 것 같다. 타의로 오게 된 대학이지만 그래도 내 적성을 잘 찾아 왔다는 생각을 하며, 초반에는 그렇게 마냥 안주했다.

  하지만 갈수록 그것 뿐 아니라 더 좋은 교사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던 것 같다. 교사라는 직업이 아이들을 좋아한다는 마음 하나로 다 되는 것은 아니다. 아이들을 잘 파악하고 관찰할 수 있어야 하며, 항상 아이들에게 모범이 되며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난 아이들에게 친구같이 편안한 선생님이 되고 싶다. 내가 초등학교 때를 생각해보면 선생님에게 관심이 많았고 선생님과 많은 시간을 보내기를 원했지만, 막상 선생님은 바빠 보이고 무서워서 다가가기 어려웠다. 아이들과 날 잡고 일대일 상담을 하는 것도 좋지만, 평소에 아이들과 대화를 많이 나누고 소통을 잘 하는 것이 아이들을 잘 파악하고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이들이 나에게 서슴없이 편하게 다가올 수 있는 교사가 되어, 아이들과 자주 이야기를 나누고 소통하고 싶다. 단지 수업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아이인지 이해할 수 있는 교사가 될 것이다. 더불어 그 이해를 바탕으로 아이들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베푸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 교사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가 아이들에게 큰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한다. 나의 작은 행동이 아이들을 어느새 교화시키고 있을지 모른다. 아이들을 항상 관찰하고 관심을 보이고 칭찬해주며 사랑으로 대하는, 그렇게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

  짧은 실습을 하면서도 나의 작은 관심과 말과 행동 하나하나가 아이를 정말 바꿀 수 있구나 하고 느낀 적이 많았다. 그래서 가끔은 교사라는 직업의 무게를 내가 견딜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두렵다고 해서 포기하고 싶지는 않다. 3학년 1학기가 끝나가는 이 시점에서 이제 예비교사가 아닌 현장교사가 되는 것도 먼 미래가 아니게 되었는데, 남은 기간 동안 더 노력하고 발전해서 내 반이 될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고 싶고, 아이들과 함께 행복한 교실을 만들 수 있는 교사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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