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선언

체육교육과 진우영

미래 교육 2019. 6. 7. 23:02

 초등학교 3학년 때 경찰이신 큰아빠의 경찰차를 타 본 이후로 나의 꿈은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경찰이었다. 누군가 너 꿈이 뭐야? 라고 물어보면 난 정말 아무 망설임 없이 경찰이라고 대답했었던 것 같다. 하지만 고3이 되고 대학을 준비하면서 부모님께서는 경찰대에 붙지 못한다면 무조건 교대에 가라고 하셨다. 경찰이 아닌 다른 꿈을 갖는다는 건 상상해본적도 없어서 내가 교사를 나의 미래로 택한다는건 그때 당시에는 내 정체성을 잃는 것만 같았다. 하지만 고3때 나는 그런 나의 꿈에 대해 고민해 볼 시간도 없었고 오직 수능만을 위해 열심히 달려가야 했다. 수능을 그럭저럭 보고 담임 선생님과 원서를 어디에 쓸지 정할 때 까지도 나는 경찰의 꿈을 놓지 못했다. 경찰행정학과를 한곳이라도 지원하고 싶었지만 부모님께서는 세군데 모두 교대를 적으라고 하셨다. 나중에 대학가고 사회생활 하다보면 다 알게 될거라고 자식 나쁘게 되기를 바라는 부모는 이 세상에 없을거라는 부모님의 말에 나는 결국 세군데 모두 교대에 지원했고 전주교대에 합격하여 입학하게 되었다.
 전주교대 1학년을 지내면서 나의 꿈과 비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볼 시간이 생겼다. 초반까지만 해도 나는 내가 교사가 된다는 것이 그것도 초등학교 교사가 된다는 것이 아무리 상상해도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았다. 솔직하게 생각해보면 난 고등학교때까지 아이들이 문제를 가르쳐달라 할 때면 내 방식 위주로 가르쳐줬기 때문에 이해하지 못하는 애들도 있었고, 그런 경험들이 쌓여 나는 내 공부만 하는 게 좋지 남에게 가르쳐주는건 나랑 안맞나보다 라고 생각한적도 꽤 있었다. 하지만 대학에 와서 과외도 해보고 학원에서 아이들도 가르쳐보면서 사람은 해보면 는다는 말이 맞듯이 나의 가르침에 이해하고 성장하는 아이들을 직접 보고 선생님이 해주신 수업이 정말 이해가 잘간다는 말들을 들으면서 나의 선생님이란 미래에 문을 열게되는 계기가 되었다. 또 두 번째 나의 교사에 대한 미래를 확신하게 된 건 교생실습이었다. 첫 교생실습에서 나를 담당해주신 선생님께서 해주신 ‘선생님께서 가르치시는 1년이 그 아이들의 인생에서는 정말 중요한 돌이킬 수 없는 배움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그 말을 듣고 나의 초등학교 시절을 돌이켜보게 되었는데 어린시절이었지만 그때 생겼던 공부습관, 책읽는 방법, 나의 성격들이 지금까지도 이어온걸 보면 초등학교 시절의 배움이 한 아이에게 큰 영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그렇기 때문에 한 사람에게 초등학교 시절 특히 초등학교 시절에 만나게 되는 교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내가 경찰이 되고싶었던 이유 중에 큰 이유는 다른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싶고 또 더 많은 사람들이 나로 인해 더 나은 삶을 살았으면 좋겠어서 였는데 그런 일들을 경찰뿐만 아니라 초등학교 교사도 당연히 할 수 있겠다고 생각이 드니 나의 직업으로 초등학교 교사가 잘 맞을 수도 있겠다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의 비전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교사가 아니라 아이에게 더 나은 미래를 줄 수 있는 교사가 되는 것이다. 나의 초등학교 시절 중에 그냥 단지 국영수 등의 교과수업만 하고 아이들과 교감은 전혀 하지 않았던 선생님이 기억이 난다. 또 그와는 반대로 교과수업도 다양한 방식(토론, 골든벨, 모둠활동 등)을 통해 우리가 적극적,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수업을 계획하고 수업시간이 아닌 주말에도 우리와 크리스마스 파티를 하고 교외대회로 수화대회도 준비하고 했었던 선생님도 기억에 남는다. 실제로 그 선생님 덕에 나의 되고 싶은 교사상을 더 구체적으로 생각할 수 있었고 나의 지금 현재 습관들이나 생각들에 많은 좋은 영향들을 받은 것 같다. 나도 그런 아이들이 바라봤을 때 닮고 싶은 교사가 되고 싶고 그런 교사가 되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다.
 우선 아이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줄 수 있는 교사가 되기 위해 구체적인 교사상을 생각해보자면 첫 번째로 소통하는 교사가 될 것이다.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주고싶다면 무엇보다 우선시되는게 아이들과의 소통이고 교감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의 깊은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어야 아이들에게 맞는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고 이에 따라 아이들이 바르게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 과거 경험에도 있듯이 그냥 교과수업만 해주셨던 선생님과의 추억은 잘 생각 나지 않는다. 초등교육은 교과중심의 수업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아이들의 올바른 인성과 아이들에게 맞는 적성을 키워주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이를 위해서 아이들과 소통하는 교사가 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두 번째로 포기하지 않는 교사가 될 것이다. 저번에 수업을 받던 도중 비행청소년(?)들이 체육센터에 와서 물을 마시고 있었다. 교수님과 알고 지내던 아이들이라 그 아이들에 대한 얘기를 듣게 되었는데 초등학교 때 선생님의 무관심으로 일탈을 하게 된 아이들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 얘기를 들었을 때도 초등학교 때 만나는 선생님의 영향이 아이들에게 크게 미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는데 그런 아이들이 사회에 엇나가지 않도록 지도하는 것은 물론 쉽지는 않겠지만 저런 아이들까지도 포기 하지 않고 더 좋은 미래를 주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당연한 교사의 일이고 의무라고 생각했다. 교생실습에 나가서 수업시간에 계속 떠들고 친구들을 아무 이유없이 괴롭히고 다니는 아이들을 그냥 끝자리에 앉혀놓고 조용히만 있어달라고 하는 경우를 본적이 있다. 그 대처를 보면서 그 당시의 선생님으로서는 오죽했으면 그랬을까 하고 이해가 안가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 아이들의 속마음을 더 들어주고 관심을 좀 더 가져준다면 더 나은 결과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내가 만약 교사가 된다면 모든 아이들에게 집중하고 소통하면서 좋은 영향을 주기위해 노력하겠지만 혹시 조금 학교에 적응을 못하거나 사회에 불만이 있는 아이가 있다면 분명히 그 행동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그 아이들과 더 많은 소통을 하고 또 그 결과로 더 나은 미래를 가져다 줄 수 있는 교사가 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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