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교사가 될 것인가?” 교사를 꿈꾸며 교대를 본격적으로 준비하면서부터 늘 나 자신에게 던져왔던 질문이다. 현재 교육 대학교에 입학하여 교사가 되고자 굳게 마음먹은 나에게 이 질문은 삶을 관통하는 질문이라고 볼 수 있다. 단순하게 답을 정리할 수 있는 것이 아닌, 내가 교직 생활을 하며 살아가면서 늘 고민하고 생각해야 하는 질문인 것이다. 교대에 입학하기 전에는 막연하게 좋은 교사,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교사가 되고 싶다고 생각해 왔다. 하지만 교대에 입학하여 수업을 듣고 교생 실습을 나가며, 이를 이루기 위한 방향과 과정에 대해 더욱 자세하게 생각해볼 수 있었다.
나는 학교에 오는 일이 즐겁게 느껴지도록 만들어 주는 교사가 되고 싶다. 이와 같은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초등학교 2학년 때의 담임 선생님의 영향이 크다. 누군가 나에게 초, 중, 고등학교 12년을 통틀어 언제가 가장 행복했냐고 묻는다면 바로 초등학교 2학년을 말할 정도로 그 시기는 나에게 있어서 행복으로 가득 찬 시기이다. 담임 선생님께서는 늘 아이들을 대함에 있어서 따뜻하고 애정이 넘쳤다. 내 손을 잡고 눈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들어주셨던 모습이 기억난다. 또한, 교육 과정에 포함된 수업 외에 다양한 활동들을 준비하여 아이들에게 재밌는 추억을 안겨주셨다. 지금 생각해보면 학생들에 대한 진심 어린 애정과 관심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들이다. 나도 2학년 때 나의 담임 선생님과 같이 아이들에게 학교에 오는 것이 짜증 나고 귀찮은 것이 아닌, 즐겁고 행복한 일이 되도록 만들어주고 싶다. 그리하여 아이들이 행복하고 밝게 자라나는 일을 돕고, 훗날 돌이켜 보았을 때 따뜻한 추억으로 남을 기억 하나를 선물해주고 싶다.
항상 열심히 공부하며 수업 준비에 최선을 다하는 교사가 되고 싶다. 이번 사회 교과 교육론을 들으며 느낀 것은 전통적 수업 방식인 강의식 수업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일방적인 지식의 전달이 아닌 상호 교류가 일어날 수 있는 수업 방식으로의 전환이 필요함에도 아직 많은 교사들이 옛날 방식을 고수하는 것은 그것이 편하고 익숙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아이들을 진정으로 위한다면 이러한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수업 방식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 내가 실제로 교사가 되어 사회 수업을 진행한다면 교과서를 그대로 가르치는 것이 아닌, 가치중립적인 입장에서 아이들의 비판적 사고력을 길러 줄 수 있는 수업 활동을 진행할 것이다. 또한, 국어 교과 교육론 과제를 하며 완벽해 보이는 지도안도 고치고자 하면 고칠 점들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지도안이 제시하는 것과 동일하게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아닌, 수없이 분석하고 연구하며 더 좋은 수업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교사가 되고 싶다.
교사로서의 기준과 가치관이 뚜렷한 교사가 되고 싶다. 교장 선생님이나 동료 선생님 혹은 학부모 같은 주위 사람들의 말에 휘둘리지 않고 내가 확고하게 생각한 길을 걸어가고 싶다. 학부모로서 자신의 자녀 교육 방식에 대해 어떠한 요구를 하는 경우가 분명 있을 것이다. 그럴 때, 교사로서 나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면 늘 그에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다. 나만의 확고한 기준을 세워 안 되는 것은 그에 대한 타당한 이유를 설명하며 확실하게 거절할 수 있는 교사가 될 것이다. 그리하여 내가 추구하고자 하는 목표를 향해 흔들리지 않고 걸어 나가고 싶다.
현재 나의 비전은 내가 성장함에 따라 계속해서 변해갈 것이다. 지금 생각하고 있는 것들이 미래에는 어떻게 변할지 장담할 수 없다. 정해진 답이 아닐뿐더러, 나는 아직 많은 경험을 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비전을 세우고 다짐했던 이때의 마음가짐만큼은 변함없기를, 그리하여 늘 끊임없이 생각하고 발전해나가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