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선언

국어교육과 김찬영

미래 교육 2019. 6. 9. 10:33


  교육대학교에 들어온 이후부터 가끔씩 초등학교 교실에서 내가 앞에 서서 수업을 하고 있는 모습을 상상한다. 막연한 꿈이 아니라 이제 점점 현실로 다가오는 느낌을 받아서인 것 같다. 교생실습을 다녀오고, 학교에서 가르치는 방법을 배우고, 가르치는 알바를 하면서 점점 내가 교사가 되는 모습이 구체화된다. 하지만 어떤 교사가 되어야 되는가?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가?‘는 질문은 계속해서 나에게 주어지는 숙제와 같다.

 

  어떤 교사가 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하기에 앞서 내가 교사가 되고 싶었던 결정적이었던 중학교2학년 선생님을 빼놓을 수 없다. 늦은 밤 울면서 전화한 나에게 찾아와서 고민을 열심히 들어주었던 선생님, 그 선생님 덕분에 나는 진심을 언제나 통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학생들에게 진심으로 다가가는 선생님이 되고 싶었다. 그런데 여기서 선생님은 초등학교 선생님은 아니다. 오히려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고 있는 친구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이유에서 선생님이라는 꿈을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힘들게 입시를 겪고 취업이 어렵다는 주변 어른들의 말을 듣고 나는 자연스레 사범대에서 교대로 눈을 돌리게 되었다. 막상 교대에 들어오니 내 직업이 초등학교 교사로 한정되었다는 것에 대한 무서움이 밀려왔다. 과연 내가 잘할 수 있을까?’부터 어떤 교사가 되어야하는지까지 고민은 계속되었다. 고민을 계속하고 여러 경험을 하면서 어느 정도 내가 되고 싶은 선생님을 정할 수 있었다.

 

   먼저, 학생들이 행복한 교실을 만들고 싶다. 행복하다는 기준은 주관적이기 때문에 모든 학생들이 행복하게 만들자는 목표는 굉장히 이상적이고 힘들 수 있다. 하지만 초등학교 시절 행복했던 경험은 학생의 자아존중감을 긍정적으로 형성하는데 좋다. 초등학교 시절 긍정적인 자아존중감 형성은 앞으로 학생이 미래를 주체적으로 살아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학교생활에서 학생이 행복하려면 원만한 교우관계를 필요로 하고 교사는 학생의 개성을 존중해주어야 한다. 또 수업시간에 모두가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고 그것을 외우고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의문을 가지고 탐구하고 결론을 내리는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패자가 있는 경쟁이 아니라 모두가 승리할 수 있는 협력을 가르치고 싶다.

 

  다음으로, 학생들의 말에 진정으로 귀 기울이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 나의 중학교2학년 선생님의 영향으로 진심은 통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학생들이 도움을 청하고 싶을 때 편하게 다가와서 물어볼 수 있는 선생님, 그 고민을 누구보다 진심으로 들어주고 해결을 도와줄 수 있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 초등학생들은 아직 어리기 때문에 도움이 손길이 필요하다. 학교에서 내가 제일 학생들을 책임져야 하는 어른이 되는 것이고, 학생 개개인의 사정으로 내가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유일한 어른일 수도 있다. 그럴 때, 아이들을 사랑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진심으로 학생들을 돕고 싶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끊임없는 노력하고 성장하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 따라가기 위해 끊임없이 배우고 학생들에게 올바른 교육을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계속해서 행복한 교실을 만들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반 특성과 환경에 맞게 조정할 수 있어야 한다. 이 반을 맡은 사람은 나라는 생각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뚜렷한 교육관을 실행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고민하고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 외에도 카리스마 있는 선생님, 예의를 가르칠 수 있는 선생님 등, 내가 되고 싶은 선생님의 모습은 많다. 하 지만 행복감을 주고, 학생들을 진심으로 대하고, 책임감을 가지고 임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다. 남은 대학생활과 앞으로 펼쳐질 교사 생활에서 오늘 쓴 이 글을 잊지 않고 성장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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