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과연 내가 교사를 해도 되는 사람인지. 지금쯤이면 원하는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제가 잘못일까요? 정말 모르겠습니다. 전기공학을 전공하고 회계학을 부전공하고 그 자리에 맞는 사회 구성원이 되기 위해 아둥바둥했던 나의 삶에 갑자기 던져진 교사라는 직업. 감히 제가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교사가 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어렴풋이 제 삶을 거쳐 간 교사들을 떠올려보면 그들이 학생들에게 주는 영향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어서일지도 모릅니다. 선생님에게 조금이라도 관심을 얻어서 칭찬받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지각도 하지 않으려 노력했던 학창시절의 나. 하지만 언제나 나보다 훨씬 우수한 친구는 수도 없이 많았고 그들이 독차지했던 선생님의 칭찬과 관심, 너무나도 철없던 때의 나였지만 당시를 돌아보면 선생님의 관심을 바라며 주변만 빙빙 돌면서 저는 늘 마음이 아팠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짐할려고 합니다. 아니 굳게 다짐합니다. 앞으로 저를 거쳐 갈 아이들은 단 한 명도 마음의 상처를 받지 않도록, 나라는 교사에게 긍정적이고 밝은 영향만을 받도록, 그들이 성장하고 늘 웃음만을 지으며 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다짐하겠습니다. 그리고 나의 이런 다짐이 제가 교편을 놓는 그 순간까지 계속되길 다짐합니다.
또한, 배우고 배우겠습니다. 남은 교대 2년의 생활 동안 교사에게 필요한 소양과 지식을 열심히 쌓아 올리겠습니다. 아직 저는 교직을 수행하기엔 턱없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열심히 배워야 할 것입니다. 저를 지도해주시는 교수님들의 말씀 한마디 한마디를 머릿속에 새기고 교생실습 때 만나는 아이들의 웃음과 기쁨을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물론 교직을 수행 중에 있어서도 저의 배움은 계속될 것입니다. 교사가 아이들에게 주는 영향을 고려한다면 저는 아마 죽을 때까지 배워야 할 것입니다.
지식뿐만 아니라 인성의 측면에서도 저는 아직 많이 모자랍니다. 저는 좋은 사람이 아닙니다. 나쁜 사람이 아닐 뿐입니다. 때문에 교사가 갖추어야 할 도덕률과 윤리에 충실하도록 배우고 성찰하며 노력하겠습니다. 아이들에게 결코 부끄럽지 않는 교사가 되기 위해서, 그리고 그들에게 무한히 사랑을 줄 수 있는 교사가 되어 내가 겪었던 마음의 상처를 그 누구도 겪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마지막으로 10년, 20년 후에 이 글을 제가 다시 읽어보면서 (아마 손발이 오그라들겠지만) ‘김형 선생님... 많이 어설펐지만 그래도 좋은 교사가 되도록 노력하는 삶을 살아줘서 고맙습니다' 라며 피식 웃고 있기를 기원합니다.
(박상준 선생님! 지와 덕 모두 정말 많이 배웠던 수업이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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